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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정희성 부위원장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당직자, 시민들과 함께 17일 저녁 서울 문래동 민주노동당 중앙당사 앞 '민주노동당 탄압 규탄 촛불문화제'에 참가했다. 이명익기자

"너희들은 정치활동 하지마라?"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국민은 정치활동을 금한다? 민주주의적 질서를 유린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이 합법정당과 단체활동에 시비를 걸고 나선 가운데 민주노동당 탄압에 맞선 촛불이 민주노동당을 밝히고 있다. 

이명박 정권 하수인이라고 비판받을 지경에 처한 정치검찰과 경찰이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조합원들 정치활동을 문제 삼아 민주노동당 서버를 압수수색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노동자 서민대중 권리보호에 주력하는 민주노동당 압살에 혈안이다.

민주노동당 중앙당직자를 포함한 지도부 전체와 각급 지역 위원회 등이 비상태세에 돌입해 당 사수에 나섰고,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민주노동당을 엄호하기 위해 속속 합류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탄압규탄 제11차 연대촛불문화제가 17일 오후 7시 서울 문래동 민주노동당 중앙 당사 앞에서 펼쳐졌다.

이영순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여는 말을 통해 “기득권세력은 언제나 자신들의 장기집권을 위해 진보정치 뿌리와 싹을 없애려 했지만, 민주노동당은 끊임없는 탄압 속에서도 그 싹을 소중하게 키워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겪었고 지금 이 자리는 또다시 그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는 자리”라고 격려하고 “누구보다 깨끗하게 키워온 우리 당을 감히 저들의 더러운 입으로 매도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너무나 당당하며 끝까지 싸워 이길 것”이라고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 폭거에 맞선 투쟁을 다짐했다.

11MIL_9868.jpg 민주노총 정희성 부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이명박과 저, 그리고 여러분의 공통점은 6월 선거를 똑같이 예측하는 것이니만큼 6월 승리를 그리며 지금 이 순간 즐겁게 투쟁하자”며  “지금은 물결이 찰랑찰랑하지만 6월 선거는 이명박호가 뒤집히는 그날이 될 것”이라고 기세를 보였다. 정 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은 노동자가 집권하는 세상이 올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거듭 반MB투쟁을 역설했다.

한국청년연대 준비위원회 윤희숙 준비위원장은 “오는 2월21일 한국청년연대 창립대회를 갖는다”며 격려와 응원을 주문하고 “민주노동당 제일자랑은 진성당원제이며,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은 항상 고통 받는 민중과 함께 현장을 지키니 다른 의원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긍지를 내보이고 “지도부와 당원이 서로를 굳건히 믿고 더 공고한 단결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영등포위원회 이정미 위원장도 “우리 당에 대한 탄압은 애초 교사·공무원들의 정치활동 금지를 명목으로 시작됐는데 경찰공무원들 정치활동을 영등포구위원회가 제대로 금지하지 못해 우리가 이 고생을 한다”고 말하고 “교사·공무원과 온 국민의 정치활동 보장과 다가오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일제히 “공안검찰 정치탄압 즉각 중단하라!”, “정당파괴 서버침탈 MB정권 규탄한다!”, “공안탄압 중단하라!”, “MB정권 규탄한다!”, “불법해킹 중단하라!”, “체포영장 철회하라!”, “압수수색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한나라당 정치자금부터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노동자가수 김성만 씨도 참가해 민주노동당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부당불법한 탄압을 규탄하며 신명나는 노래공연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권 보위에 나서기라도 한듯한 정치검찰과 공권력이 교사·공무원 정치활동 탄압을 빌미로 민주노동당을 탄압하고, 다시 보수언론을 동원해 탄압의 칼끝을 민주노총으로까지 확전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국민의 눈과 귀, 입을 막기 위해 동원하는 거대한 국가폭력 앞에서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진실을 외치며 항전의 닻을 올릴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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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탄압 규탄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한 당직자가 경찰 표적수사를 비판하는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있다. 이명익기자

<현장=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