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률 76%..."방문진이 임명한 사장, 인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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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겠다' 8일 오후 방문진에 의해 새로운 보도본부장으로 선출된 황희만 이사가 MBC노조의 출근 저지로 여의도 사옥 진입에 실패하자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명익기자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가 76%라는 높은 찬성률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본부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여권 이사 퇴진과 낙하산 사장 반대 등을 촉구하며 본격적인 파업 준비에 나섰다.

21일 언론노조에 따르면 MBC본부는 지난 18일 끝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2천 13명(재적 1천 911명-사고 102명) 가운데 1천 847명(재적 대비 투표율 96.7%)이 투표에 참가해 1천 402명(찬성률 75.9%)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조는 방문진이 8일 새 이사진 선임을 강행하고 엄기용 사장이 이에 항의해 사퇴하자, 11일부터 '낙하산 인사 저지와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본부는 찬반투표 가결 직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방문진 여권 이사 퇴진, 방문진이 임명할 신임 사장 반대 등을 결의했다.

본부는 투쟁수위를 점차 높여가면서 적절한 시점에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방문진이 예고대로 공모를 통해 26일 신임 사장을 내정할 경우 그 시점을 전후해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근행 본부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조합원 4분의 3 이상이 파업투쟁을 승인했다"며 "앞으로 공영방송 MBC를 지키는 싸움에 신중하고 단호하게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들도 결의문을 통해 "김우용 이사장을 포함한 여권 이사 4명은 방문진을 정권의 통치기구로 전락시키고 공영방송 MBC를 유린한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방문진이 형식적 공모를 통해 임명한 사장도 정권의 하수인에 불과한 만큼 반대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MBC업무직지부(지부장 이상엽)도 22일부터 이틀에 걸쳐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MBC본부가 높은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하고 MBC업무직지부도 찬반투표에 나섬에 따라 방문진 결정에 대한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봉석기자(매일노동뉴스)/ 기사 공동제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