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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사] 친일적폐 청산! 조선인 강제동원 사죄 배상! 용산역 일제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촉구대회

작성일 2017.06.23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656

친일적폐 청산! 조선인 강제동원 사죄 배상!

용산역 일제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촉구대회

대 회 사

 

너무 늦었습니다. 늦어도 너무 늦었습니다.

치 떨리는 식민의 역사를, 우리는 기억 속에만 박제화시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일제 식민지 역사를 유관순, 윤봉길 의사의 이름만 외우면 우리의 역할을 다 한 것처럼 강요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일제 식민지 동안 얼마나 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끌려갔는지,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죽어 갔는지, 이름 없이 죽어 가던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저항이라는 인간의 가장 숭고한 존엄을 지켰던 노동자들이 있었음을...

역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조선인들을 무참히 끌고 갔던 아픔의 광장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한 마음이 되어 강제동원 조선인 노동자들의 얼굴 하나하나를 떠올려 봅니다.

- 영하 40도씩 내려가는 죽음의 땅에서, ‘일제의 전쟁 승리를 위해 철도 공사를 강요받았던 홋가이도 노동자들.

- 지하 방파제가 무너져 물이 넘치는데도, ‘석탄 한 바구니 더 캐오라며 떠밀려 들어가 죽어간 조세이 탄광 노동자들.

- 전쟁에 꼭 필요했던 광물. ‘조센징 목숨보다 망간이 중요하다며 채찍질에 죽어 간 단바망간 광산 노동자들.

- 꿈에 그리던 해방. 조국으로 돌아올 줄만 알고 귀국선에 올랐건만, ‘조센징을 조선으로 돌려보내지 마라는 명령 하나에 폭침으로 죽어간 우키시마호 노동자들.

- 세계 산업화의 자랑이라며 역사를 왜곡한 채, 버젓이 유네스코 문화재가 돼 버린 지옥섬, 군함도에서 처절히 죽어간 노동자들.

그리고 또 그리고... 제대로 밝혀진 게 없어서 차마 다 부르지 못하는 이름들...

 

일제 식민지 기간 끌려간 조선인만 자그마치 780만명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780만명 중에 몇 만명이나 목숨을 건졌는지, 몇 만명이나 죽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강제노역의 댓가가 무엇이었는지 제대로 알지를 못합니다.

조국해방 70년이 넘었는데도 제대로 밝히지 못한 역사, ‘사죄와 배상등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역사. 그 역사의 과제를 이제 노동자들이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가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우겠다 결심했던 그 순간부터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를 우리 손으로 밝히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8, 일본 단바망간 광산에 노동자상을 세우면서는 치욕의 역사를 밝혀내고 일본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죄와 배상을 기필코 받아내겠노라 결심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 박근혜 정부는 탄핵의 촛불로 목숨줄이 오가던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강제징용 노동자상 용산역 건립을 끝내 불허했습니다. ‘한일관계를 고려해서 안된다는 억지를 부렸습니다. 결국 민중들의 분노는 박근혜 정부를 탄핵시키고 구속시켰습니다. 오늘 우리는 노동자상을 용산역에 건립할 것을 다시 선언하며 노동자들의 투쟁의 결의를 다지고자 합니다.

촛불혁명을 승리로 이끌었던 1,700만 민중들의 명령 1호는 친일적폐 청산입니다.

우리는 오는 8.15를 즈음하여 용산역 광장에 노동자상을 반드시 세워낼 것입니다.

촛불혁명의 승리로 탄생된 문재인 정부는,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전면적으로 보장해야 합니다. 아울러 강제동원 조선인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권국가로써의 역할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촛불 민중의 명령이었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더 나아가 남북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민족의 공통 아픔이었던 일제 식민지 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2018년 평양에 세워질 노동자상은 그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입니다.

일제 식민지 아픔의 역사를 넘어, 평화와 통일의 미래로 나가는 노동자. 오늘 이 자리는 그 역사적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광화문 광장이 촛불혁명 승리의 성지가 되었다면, 용산역 광장은 친일역사 청산의 성지, 평화와 통일의 미래를 약속하는 광장으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우리 노동자들이 투쟁을 통해서 반드시 이루어 냅시다. 감사합니다.

 

201762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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