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전국노동자대회 총력집결을 호소하는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 담화
임박한 노동개악, 노동의 미래를 지키는 결의와 투쟁으로 분쇄!
일 년 내내 엉망진창 이전투구를 벌이던 국회가 국민의 질타로 정상화되자마자 떡하니 탄력근로제 확대를 비롯한 노동법을 개악하겠다고 합니다. 노동법 구석구석을 뒤져 노조를 짓누르고 임금을 짜내며 노동시간을 늘리는 온갖 기상천외한 개악안을 만들어냈습니다.
결국은 임박했습니다. 국회는 노동자를 희생시키며 52시간제 뒷문을 활짝 열고, ILO 핵심협약 비준은 팽개친 노조파괴 악법을 일사천리로 처리하려 하고 있습니다.
2천만명을 넘어선 우리 노동자 삶을 지배하는 노동정책을 개선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행정부와 입법부가 경쟁하듯 개악을 추진하며 우리에게 더 많은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들은 11‧9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국회 앞으로 옮겨 노동개악 저지와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민주노총의 의지를 보이기로 결의했습니다.
노동개악으로 묵힌 체증은 속 시원한 투쟁으로 밀어냅시다. 전태일 열사 정신을 계승하는 길은 미조직‧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국가권력의 부당한 노동개악에 맞선 투쟁에 있습니다.
동지들께 호소합니다. 민주노총은 이미 노동법 개악 시도에 맞선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습니다. 11‧9 전국노동자대회에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이 모이자는 결의를 통해 우리의 의지를 확인하고, 이명박과 박근혜도 감히 시도하지 못한 노동개악을 반드시 분쇄하겠다는 결의를 모아냅시다.
민주노총이 멈추면 세상이 멈춥니다. 우리가 멈춰 장시간 노동을 멈추고, 과로사를 멈추고, 노동개악을 멈추도록 합시다. 노동의 미래를 지키는 100만 민주노총 총파업‧총력투쟁으로 나아가는 11‧9 전국노동자대회에 동지 여러분과 힘찬 결의로 만나겠습니다. 투쟁!
2019년 10월 2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중앙집행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