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114안내 작업자들의 집단적인 경견완장애 발생을 계기로 컴퓨터 단말기작업으로 인한 건강장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VDT증후군으로 일컬어지는 컴퓨터 단말기 작업으로 인한 건강장해 중 대표적이며 가장 심각한 질환이 경견완장애이다. 경견완장애는 사무자동화가 일찍 시작된 은행의 창구직원들에서 1990년 초부터 발생되어 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금융보험업종이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산업재해로 인정받지 못하고 다만 노.사간에 단체협약으로 치료와 보상을 해오고 있다. 그러한 관계로 경견완장애가 널리 알려지지 못하였다.


최근 경견완장애의 발생 양상은 컴퓨터를 취급하는 작업자들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신경영전략으로 노동과정이 변화되고 노동강도가 강화되고 있는 제조업종을 비롯하여 다양한 업종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자부 조립, 기계조립, 가공과 같은 제조업의 단순 반복작업자들에게서는 경견완장애를 포함한 근.골격계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일찍이 '반복긴장성손상(RSI)'나 '상지의 누적 손상 질환(CTD)'라 이름하여 사무직은 물론 제조업종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견완장애를 1980년대 부터 직업병으로 인정하고 정부차원은 물론 사업장내에서 예방대책을 마련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