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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자! 5월총파업(4) D-47 임단투 속도 붙었다

작성일 2000.04.12 작성자 노동과세계 조회수 3555
가자! 5월총파업(4) D-47




임단투 속도 붙었다




속속 교섭돌입…4월중순께 본격화할 듯


대부분 민주노총 일정에 투쟁 맞춰잡아




민주노총이 5월31일 총파업이 4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속 노조들의 임단협에 속도가 붙고 있다. 빠른 곳은 서너 차례 교섭을 가졌으나 대개의 경우 한두 차례 진행했거나 요구안을 보내놓은 상태다. 이런 추세라면 4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산별노조 또는 사업장 차원의 교섭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4사 공동파업을 벌이고 있는 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은 소속 노조들의 교섭권을 위임받고 있다. 3월31일까지 대우중공업, 만도기계 등 85개노조가 3월에 연맹에 교섭권을 위임한 데 이어 4월 들어 롯데기공, 코람프라스틱 등 16개노조가 위임했거나 위임할 예정이다. 요구안을 확정한 노조는 1백4곳인데, 임금인상요구로 기본급기준 평균 11만1천8백54원(14.4%), 통상급기준 평균 14만8천5백35원(15.6%)을 내놓고 있다.




공공연맹(위원장 김연환)은 현재 42개노조가 교섭권을 위임했으며, 4월 둘째주까지는 60여개노조가 위임할 예정이다. 연맹은 4월 중순부터 위임교섭에 들어가 4월21일 단위노조대표자수련회와 노동절집회에 힘을 쏟고, 5월22일 전에 쟁의조정을 마치는 등 민주노총 계획에 투쟁일정을 맞출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차수련)는 4월 둘째주까지 20여개지부가 상견례를 갖고 교섭원칙을 정하는 등 한두 차례 교섭을 가졌다. 보건의료노조 역시 최대한 민주노총 일정에 맞춘다는 방침 아래 4월19일부터 21일까지 산별중앙교섭 쟁취를 위한 상경투쟁을 벌여 교섭상대인 병원협회에 압박을 가하는 한편 지부차원의 교섭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또 본조 임원진은 5월투쟁 성사를 위해 4월9일부터 5월3일까지 한달 가량 지역본부 순회간담회를 갖는다.




건설산업연맹(위원장 이용식)은 8개노조가 한두 차례 교섭을 진행한 상태다. 연맹은 4월14일부터 30일까지 건교·노동부장관에 면담을 요구하는 한편 4월25일에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임단투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총리실에 요구안을 보낼 계획이다.




소속노조의 절반가량인 11개노조가 교섭에 들어간 민주관광연맹(위원장 조철)은 4월까지 모두 교섭을 제기하고 5월15일 일제히 조정신청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힐튼, 스위스, 롯데 등 호텔3사노조가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공동요구를 내걸고 선도투쟁을 결의해놓은 상태다. 제주도에 있는 노조들이 4월 마지막주 한 날에 교섭권을 위임하는 대의원대회를 열고, 같은 날 호텔3사노조가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투쟁방침을 밝힌다. 연맹은 이에 앞서 3월24일 교섭위원 수련회, 4월3일 제주도노조 간담회 등을 벌여왔으며 이후 골프장노조회의 등을 통해 5월투쟁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민주택시연맹(위원장 강승규)은 4월20일까지 교섭권 위임을 마무리하고, 연맹은 다시 지역본부(노조)로 교섭권을 넘겨서 5월초 지역실정에 맞는 교섭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연맹은 5월중순으로 예정된 위원장 직선을 투쟁의 장으로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두 차례의 본교섭과 열 한 차례의 교섭소위를 진행했음에도 의제를 확정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전교조(위원장 이부영)는 4월중하순과 5월초에 예정된 두 차례의 본교섭에 이어 5월20일께 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교조는 4월10일부터 말까지 20만교사의 서명을 교육부와 청와대에 엽서로 보내는 한편 5월에는 20일까지 리본달기를 벌이고 5월말까지 체결이 안되면 6월부터는 학교별로 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상업연맹(위원장 김형근)이 3월31일 투쟁본부 발대식 겸 임단투 출정식을 가진 데 이어 4월말-5월초 교섭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연맹은 현안사업장 중심으로 단위노조 일정에 결합하면서 투쟁을 독려할 계획이다. 8개지부가 교섭을 진행중인 민주버스노조(위원장 성홍기)는 경진여객, 남진여객, 학성버스 등 울산의 3개지부를 중심으로 5월31일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대학노조(위원장 장건)의 경우 67개지부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지역 국립대본부 중심으로 20여개 지부가 임단투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의 경우 16개 지부 가운데 9개지부가 교섭을 벌이고 있으며, 5개지부는 4월중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언론노련(위원장 최문순)은 3월23일 중앙위에서 민주노총 차원의 5월말 총파업 일정에 최대한 맞추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화학섬유연맹(공동위원장 오길성 황영호) 역시 4월중순까지는 모두 교섭에 들어가 민주노총 일정에 맞추기로 했다.




이근원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은 "초기 교섭에 돌입하는 일정은 다소 차이가 있고, 늦어지는 곳도 있으나 자동차노조를 중심으로 한 금속산업연맹의 파업투쟁이 힘있게 진행됨에 따라 5월31일 총파업일정을 향한 임단협에 서서히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황미 leehm@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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