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뉴스 (3/2) 일제고사 거부교사 2년만에 출근

일제고사 해직 교사 "759일 만에 학교 복직"
전국 첫 사례…복직 축하행사 열려

일제고사(강원도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거부하고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해직됐던 동해지역 초등학교 교사 4명이 759일 만에 학교로 돌아갔다. 일제고사로 해직된 교사가 복직된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해직된 교사들이 2일 복직 축하행사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왼쪽부터 이범여,구미숙,남정하,김주기 교사. (사진=희망신문)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 2일 아침, 동해 청운초교 앞에서 일제고사로 해직되었다가 최근 복직한 네 명의 교사를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 축하행사에는 청운초교 교사와 동해교육희망네트워크 회원, 민주노총 동해삼척지부 조합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복직 후 첫 출근을 하는 네 명의 교사에게 꽃다발을 선사하고 환호와 박수로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효문 전교조 강원지부장은 축하인사를 통해 “759일 동안이나 해직되었던 네 분 선생님이 학교로 돌아가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좋은 교사가 되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동해교육희망네트워크 최지현 대표는 학부모를 대표하여 복직교사에게 “그 동안 너무 고생이 많았습니다”라며 2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복직을 위해 싸운 교사들을 격려했다.

구미숙 교사는 “오랜만에 차려입고 출근을 하려고 하니 아이가 낯설어 했다”면서 첫 마디를 끝내기도 전에 눈물을 지었다. 올해 둘째 아이가 청운초교에 입학한 김주기 교사는 “아이가 기뻐한다”며 “저를 믿고 지지해준 북평초교 5학년 8반 학생과 학부모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범여 교사는 “759일 동안 저희를 믿어주고 지원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 759일 만에 교단에 서게 된 이범여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희망신문)

남정화 교사는 해직 당시 교실에서 학생들이 있는 가운데 퇴실을 직접 요구했던 정 모 교장에게 “‘남정화 씨’가 ‘남정화 선생님’이 되어 돌아왔습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한편 교장실에는 “복직교사와 함께 참교육 실현”이라는 글이 적힌 난이 ‘복직 환영하는 학부모’ 명의로 배달되어 시선을 끌었다.

한편 구미숙 교사 등 3명은 청운초로, 이범여 교사는 천곡초로 복직을 했다. 복직한 네 명의 교사는 모두 학급 담임으로 배정되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복직축하행사가 끝난 직후 청운초 교장, 천곡초 교장을 면담하고 복직교사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요청했다. 해당 학교장은 “해직 전에도 잘 하시던 교사라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지원을 약속했다.

*출처: 강원희망신문 http://www.chamhope.com *작성일시: 2011.03.02 16:34 *작성자: 최고봉 기자
*제목: 일제고사 해직 교사 "759일 만에 학교 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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