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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전국노동자대회 행사연출단 평가

작성일 2011.11.30 작성자 홍보실

[2011 전국노동자대회 행사연출단 평가]

 1. 행사기조와 준비정도에 대한 평가

  1) 행사연출이 대회기조에 부합하였는가?

- 새통추 중심의 “진보정당 통합”이 무산되고, 핵심적 노동의제인 “노동법 전면 재개정”“비정규직 노동자 문제해결” 등이 하반기 투쟁과정 속에서 부각되지 못하면서, “2011 전국노동자대회의를 통해 무슨 내용으로 총노동전선을 결의하고 단결을 호소해야 할지?” 불분명하여 연출기조를 잡는데 어려움이 많았음.

- 한편, “희망버스의 한진 정리해고 철회”, “서울시장선거”, “occupy 서울”, “한미 FTA 저지” 등 현안 이슈가 대두되면서도,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대회기조를 주동적으로 내놓치 못한 채, 나열적이고 수동적인 대응 투쟁을 조직하는데 급급한 상태였음.

- 오히려, 노동-시민-정당간의 연대와 결속이 최고 정점에 있었던 조건에서, 전년과 같이 ‘대회조직위원회’를 광범위하게 구성하여 진행했다면 노동의제-사회적 요구와 투쟁을 효과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지 않았나 아쉬움이 큼.

- 결국, 노동자대회에 촛불집회를 기계적으로 결합시킴으로서 2가지 대회가 성과있게 진행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함.

- 이러한 조건에서 연출단은 기조를 1) 정치의 주체, 역사의 주체로서 노동자계급의 승리를 향한 중단없는 진군 2) 당면 현안투쟁에서 “정리해고 철폐”를 중심에 두고, “어머니와 크레인”을 연출기조로 확정하여 진행함.

- 향후에는 초기논의부터 총연맹 임원급이 참석하여 11월 전노대의 기조설정을 함께 논의하고, 행사연출에 반영할 수 있도록 추진되어야 함.

 2) 행사연출에 대한 준비는 충실하였는가?

- D-60일 연출단을 구성하여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할 수 있었음. 전야제는 노동의제-사회의제를 내용으로 노동문화제를 확정하여 참여단체를 조직하였고, 문선대 중심의 대규모 기획공연을 결정함. 또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반주단을 조직하고, 집체극 구성과 편곡작업을 진행함.

- 다만, 연출과 창작에서 있어서도 현장 문화패의 역할을 높일 수 있도록 현장문예창작을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 문화단체와 문화패간의 위상과 역할은 어떠해야 되는지? 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음.

 

3) 연출진 및 문선대 구성와 운영은 잘되었는가?

- 노래/율동/영상패는 상시적 현장문화패 네트워크를 가동하여 사전 수련회를 진행하는 등, 어느 대회보다 준비에 충실할 수 있었고, 현장문화패들의 요구와 고민을 연출단이 수용하는 등 연출진와 문선대와의 소통이 원활히 진행됨.

- 이는 문선대의 조직과 운영과정에서 현장문화패 네트워크의 역할이 컸으며, 연출진도 전국을 순회하면서 출장연습을 진행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임.

- 이번 노동자대회를 통해 문선대에 참여한 전국의 현장문화패들은 ‘자주적이고 당당한 노동문예’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고, 현장과 지역에서도 문선투쟁의 주인주체로 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 다만, 문선대 조직과정에 총연맹과 가맹 산하조직 문화문담당자들이 역할을 하지 못하였고, 연출진과 문선대장들에게 맡겨버린 것은 문제로 지적됨.

   

2. 행사진행과 연출에 대한 평가

  1) 전야제

* 대회시간 ; 1부 - 촛불집회 18:10~20:00시 (1시간 50분 진행)

2부 - 전야제 20:00~22:00시 (2시간 진행)

* 참석인원 ; 4600 여명 (민주노총 4,154명 참석)

 - 전야제는 산하가맹조직과 사회단체의 의제중심의 노동문화제를 주요하게 배치하였으나, D-4일 중집에서 한미FTA저지 촛불집회를 결정하여, 1부 촛불집회, 2부 가맹산하조직 공연 및 문선대 기획공연(어머니와 크레인)으로 변경하여 진행함.

- 1부 촛불집회와 2부 전야제가 기계적으로 결합되면서, 촛불집회의 발랄함과 신선함은 사장된 채 지루한 연설위주의 촛불이 진행됨.

- 2부 전야제는 산별연맹의 충실한 준비로 볼만하고 내용있는 문화제로 진행되었고, 내년에도 더욱 발전시켜야할 형식임. 또한 문선대 기획공연 ‘어머니와크레인’은 100여명의 집체문선으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줌. 다만, 기획공연을 통해 2011년 총노동전선구축의 핵심내용을 담아낼 수 없었음.

 

3) 본대회

* 본대회시간 ; 16:15~18:00시 (1시간 45분 진행) 이후 촛불집회로 진행

* 참석인원 ; 30,000 여명 (민주노총 27,638명 참석)

 - 본대회도 촛불집회가 결합되면서, 원래 1시간 프로그램을 2시간으로 연장하여 진행함.

- 원래 시청 전용무대를 사용키로 했으나, 촛불집회 등으로 무대를 제작하여 진행한 것은 올바른 판단임. 다만, 비용 등 문제로 충분한 음향을 확보하지 못한 점은 지적되어야 함.

- 대회사는 훌륭한 대중연설임. 다만, 분명한 메시지 전달은 약했음.

- 연대사는 ‘민중의 힘’을 대표하여 발언한 전농의장님과 배타적 지지정당인 ‘민주노동당’ 대표 발언으로 진행됐는데, 치열한 정국현안에 비쳐봐서 메시지가 약했음.

- 원래 김진숙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진행키로 한 투쟁사는, 검찰의 농간(?)으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게 되어 D-1일전 전교조위원장의 투쟁사로 대체되어 ‘공무원-교사 정치적 자유 쟁취!’로 변경되었고, 전국노동자대회를 관통하는 투쟁사로서의 아쉬움이 남았음.

- 대회시간이 1시간에서 2시간으로 연장되면서, 급하게 배치한 문선대 공연은 지방대오가 차시간문제로 퇴장하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귀향길을 잡아두는 역할을 하였고, 노동자 집체문선의 역동성을 보여 준 힘있는 공연이였음. 이는 사전에 행사연출단이 여러가지의 전노대 시나리오를 상정하여 준비함으로서, 급작스런 공연도 가능케하는 원동력이 되었음.

- 오후 1시부터 연맹별 집회와 행진을 진행한 후, 본대회를 진행하는 이번 전노대는 오후 5시 이후에는 지방대오의 귀향을 대비하지 못한 오류가 있었음. 결과적으로 대회사이후 대거 대오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전개됨.

 

3. 총평

- 2011년 전국노동자대회는 희망버스, FTA, 보궐선거 등 다양한 사회적의제가 중첩되는 상황에서 총연맹 대회기조를 주동적으로 세워내지 못함으로서, 연맹집회와 행진 / 많은 참가인원 등 여러 가지 성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의 핵심 메시지와 실천을 담아내지 못한 아쉬운 한계를 드러내는 대회였음.

- 행사진행과 연출에서는 연출진과 문선대의 비교적 충실한 준비와 각고의 노력으로 성과있는 대회로 평가함. 100여명의 현장 문화패 중심으로 진행한 집체공연 양식은 대중의 높은 호응을 얻어낼 수 있었음. 다만 2달간의 충분한 연습과 준비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대형공연 프로젝트였다는 점에서, 기동성있는 현장문선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계기가 되었음.

- 향후 전국노동자대회 행사준비는 급박한 계획 속에 준비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일련의 현장중심의 문예사업 배치를 통해 축적된 역량이 만들어내는 대회로 발전시켜야 할 것임.

- 본대회 이후 촛불투쟁은 “분명한 목적과 실천계획을 갖고 조직하던가? 아니면 분리하던가?”를 분명히 설정할 필요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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