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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원열사 민주노총 대책위] 주간 소식 3호 200226

작성일 2020.02.25 작성자 선전홍보실 조회수 943
문중원열사 민주노총 대책위 주간 소식 3호 200226

문중원 대책위, 청와대 앞 108배 진행
- 민주당 원내대표 회동...“상황파악조차 안하고 있다”
- 서울시, 농성장 침탈 위협
- 생명보다 돈이 중한 마사회, 쏟아지는 비난에 결국 경주 중단
- 희망버스는 연기됐지만 투쟁은 연기되지 않습니다


문중원 대책위, 청와대 앞 108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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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원 열사의 가족들과 문중원 대책위가 24일부터 매일 108배를 진행합니다. 유족들과 문중원 대책위는 2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08배를 올리며 1배마다 “100일 전 장례 촉구”, “재발방지 대책”, “죽음의 진상 규명” 등 유족의 바람을 실었습니다. 24일로 문중원 열사가 세상을 떠난지 88일,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 운구가 머문지 60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유족들과 대책위는 100일이 되기 전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 온전히 장례를 치를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지금 한국 마사회를 바로잡지 못하면 앞으로 또 한국마사회에서 똑같은 죽음이 반복될 것”이라며 한국 마사회의 적폐를 청산하는 일이 문중원 열사의 염원을 이루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원내대표 회동...“상황파악조차 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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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면담에 앞서 유족들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문중원 열사의 유가족들과 대책위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지난 21일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유가족들은 “100일이 되기 전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유가족과 대책위는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이 사태를 해결하는 데 책임감을 보여달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김영철 부산경마처장을 즉각 처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면담을 진행한 대책위 측에 따르면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 사태에 대한 충분한 정보도 없었고 상황 자체를 인식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원내대표 측은 “상황전반을 파악하고 조만간 다시 연락을 취하겠다”는 요식적인 대답만을 내놨습니다.
집권여당과 정부의 요식행위는 이미 여러 지점에서 드러난 바 있습니다. 문중원 열사가 사망하던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낙연 전 총리는 2017년 두 명의 말관리사의 죽음으로 꾸려진 마사회 제도개선 협약식에 참석해 “관심있게 지켜보겠다”고 말했지만 이후에도 2명의 기수가 사망했고 그 사망사고의 책임자인 마사회장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문중원 열사의 시신이 50여 일째 머물고 있는 종로구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섰습니다만 자신의 지역구 한복판에 놓인 억울한 죽음에 대해 일언반구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 농성장 침탈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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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에서 통보한 행정대집행 영장>


집권여당과 정부가 문중원 열사의 죽음에 보이는 태도는 서울시의 ‘행정대집행 예고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종로구청은 오는 26일 오전 7시부터 문 기수 분향소를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한다는 영장을 보내왔습니다. 종로구청은 영장에서 “공공운수노조 소유의 불법 인공구조물(천막, 장애물 등)을 자진철거하도록 계고서를 송달했으나 지정된 기한까지 이행하지 않아 대집행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책위와 공공운수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대집행은 일단 이뤄지지 않았지만, 사태 해결까지 농성장을 침탈하지 않겠다는 종로구청과 서울시의 약속은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대책위는 “100일 전 해결을 위해 나서도 모라잘 판에 고인이 모셔져 있는 분향소를 철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행정대집행이 이뤄지면 결사항전으로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시와 종로구청의 침탈위협이 다시 진행될 경우를 대비해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연대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생명보다 돈이 중한 마사회, 쏟아지는 비난에 결국 경주 중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지는 상황에도 경마를 진행해 지탄을 받던 한국 마사회가 결국 경마를 중단했습니다. 마사회는 23일 예정된 모든 경마를 취소하고 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사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해 전국이 비상에 빠진 21, 22일에도 경마를 강행했습니다. 21일 하루만에 전국의 경마장과 화상경마장에 5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되는 와중에도 마사회는 경마를 강행하면서 “돈 벌이를 위해 국민의 안전은 도외시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마사회는 이전에도 경마를 진행하면서 경마장 방문객에 대한 방역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희망버스는 연기됐지만 투쟁은 연기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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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예정됐던 희망버스 일정이 모두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희망버스를 준비하던 주최 측은 희망버스는 연기됐지만 죽음의 경주를 멈추는 투쟁과 연대는 연기될 수 없다고 밝히며 희망버스에서 상영 예정이었던 유가족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문중원 열사 부인 오은주 씨는 “마사회는 너무 높은 산이지만 그 산에도 꼭대기는 있고, 다같이 손잡고 천천히 올라갈 뿐 절대 돌아 내려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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