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매체 | 매체 | 매체종류 : □신문 □방송 □라디오 ■인터넷 □기타(포털 등) 매체명 : 뉴스1 |
보도일 | 2019년 06월 04일(화요일) | |
기사 | *현대重노조, 파업 장기화로 '노노갈등' 조짐 | |
기자 | 울산 김기열 기자 |
1. 개요
- 뉴스1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파업 장기화로 노노갈등이 고개 들고 있다고 주장. 주총 당시 3천여명에 달하던 전면파업 참가인원이 3일 파업에는 2천여명에 그쳐 파업 동력이 크게 떨어졌으며, 이에 지부가 파업 참여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각 사업부로 흩어져 현장 작업을 방해하고, 불참 조합원들과 수시로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
- 뉴스1은 회사 말을 인용해 지부 조합원들이 오토바이 수십대로 도로를 봉쇄해 물류 차질을 빚었으며, 공장 진입을 저지하는 불참 조합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생산팀장 등 일부 ‘조합원’들이 바닥에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
- 특히 파업 참여 조합원 10여명이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나오던 불참 조합원에게 파업 참가를 권유하다 집단 폭행까지 가했으며, 불참 조합원은 지부 게시판에 "지도부가 젊은 조합원들을 부추겨 동료들간에 '노노갈등'을 부추기지는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
2. 사실관계
- 파업 규모는 축소, 노노갈등은 침소봉대
* 투쟁 대오는 줄지 않고 있음. 오히려 더 늘었다고 보는 이도 있음. 투쟁동력을 최대한 끌어 모으는 전면파업에서 부분파업으로 전환하면 당연히 눈에 보이는 파업대오는 줄어 보일 수밖에 없음. 이를 두고 “파업 동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보도하는 것은 노동조합 투쟁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음에도 현장취재를 하지 않았거나, 의도적으로 투쟁을 축소 보도하려는 의도임.
* 현대중공업 회사의 악명 높은 노무관리 행태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지부 파업은 전례 없는 조합원 참가 속에서 이뤄지고 있음. 조합원의 파업 열기가 높은 만큼 법인분할을 강행하는 회사와 파업을 방해하는 관리자에 대한 분노도 높은 상태임. 뉴스1은 이 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 마찰을 마치 파업여부를 두고 조합원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노노갈등’, ‘수시로 충돌’, ‘집단 폭행’ 등 자극적 표현을 동원해 침소봉대하고 있음.
- 노노갈등? 수시로 충돌? 집단 폭행?
* 몸싸움을 벌이다 조합원들이 부상을 입었다는 일은 3일 오전 9시 무렵 조합원과 관리자 사이에 있었던 실랑이를 과장해 보도한 사례임.
* 조합원 10여명이 점심시간에 파업 불참 조합원에게 집단 폭행을 가했다는 일은 사실조차 아님. 지부 조합원들이 3일 점심시간을 활용한 중식선전전을 진행하던 과정에서 지나가는 이와 시비가 생겼으나 주변 조합원이 말린 사례 정도임.
* 또한, 뉴스1은 지부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오르는 파업 불참 조합원들의 반대 의견만 보도했으나, 별도 회원가입 절차가 없는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회사 관리자의 일상적인 여론조작이 일어남. 현대중공업 조합원들은 이런 게시물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으며, 오히려 다수의 게시글은 회사에 대한 분노를 담아 파업을 결의하고 원하청 공동투쟁의 의미를 다지는 내용임.
- 해당 뉴스1 기사는 현장에서 벌어진 일을 직접 보지도, 지부에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오로지 회사쪽 말만 듣고 쓴 전형적인 악의적 왜곡기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