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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노동자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콜센터 집단감염에 대한 피해 보상과 예방에 대한

원청 책임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어제(7)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비롯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에이스손해보험 구로 콜센터 노동자 가족이 사망에 이르는 참담한 상황이 발생했다. 투병 중인 가족을 위해 생계 일선에 나섰던 콜센터 노동이 결국 가족의 죽음으로 돌아온 것이다. 민주노총은 유족 분들에게 더할 수 없는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애도를 표하는 바이다.

 

현재까지 에이스손해보험 구로 콜센터 노동자 216명 중 98, 가족은 226명 중 3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노동자들은 내가 가족에게 감염병을 전염시킬 수 있다는 죄책감과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걱정으로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지만, 원청인 에이스 손해보험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이전인 지난 36, 한 노동자가 증상을 호소하며 회사에 상황을 알렸지만 조기 퇴근 등 아무런 조치는 없었다. 14일간 자가 격리중인 노동자들에게 10일은 개인 연차를 사용하도록 강제하기도 했다. 에이스손해보험 구로 콜센터가 폐쇄된 이후에는 중구 콜센터 노동자들에게 서비스 레벨 70% 이상을 요구하며, 노동자들을 과로로 내몰았다. 지난주에는 하청 업체에 대한 전산 감사를 진행했는데 현장 노동자들 이 감사로 계약 해지와 대량 해고 통지를 받는 것은 아닐까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상황이다.

 

사무금융노조는 원청인 에이스 손해보험에 구로 콜센터 노동자 건강권 보장과 고용 안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9일 코로나19 관련 대표 교섭을 요구했다. 그러나 에이스 손해보험은 코로나19 관련 의제는 논의하지 않겠다며 뒷짐만 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에이스 손해보험을 규탄하며 하루빨리 구로 콜센터 노동자에 대한 피해 보상, 콜센터 노동자 고용 보장, 원청의 책임 있는 감염대책 마련, 실적성과 연계 폐지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또한, 콜센터 집단감염 관련하여 졸속으로 현장 점검을 진행하는 정부와 지자체를 규탄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노동환경이 더 열악한 소규모 사업장을 전화 점검으로 대체하거나, 협회를 통한 자율 점검을 지시하는 등 형식적인 대응에 그쳤다. 민주노총은 형식적인 점검과 땜질 처방이 아닌 전국 40만 콜센터 노동자의 집단 감염 예방과 건강권 보장, 원청의 책임 있는 콜센터 감염 대책 마련, 실적성과 연계 폐지, 총고용 보장-해고금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2048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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