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결의문 전문>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제주 아펙(APEC) 통상장관회의 규탄 투쟁 결의문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제주 아펙 통상장관회의를 규탄한다!
전 세계 민중들과 연대를 강화하고 
11월 부산에서 범국민적 투쟁으로 아펙정상회의를 저지시키자!

   5월 21일부터 29일까지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고위급 정책대화, 보고르 목표 중간점검 및 향후 로드맵 개발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무역·투자위원회(CTI), 경제기술협력위원회(ESC), 대테러 대책반(CTTF) 및 관련 산하 회의가 있었고, 이어서 5월 30일, 31일 21개 APEC 회원국 고위관리 및 정부대표 등이 참석한 제2차 APEC 고위관리회의가 열렸다.

   11월 11일부터 19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펙정상회의 및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에서 최종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중간점검 성격의 회의로서 아펙 통상장관회의가 6월 2일, 3일 이 곳 제주에서 열리고 있으며, 6월 4일에는 비공식 WTO각료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아펙은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를 통해 각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경제협력기구가 아니라 ‘초적적 자본의 첨병’이자, 아시아 민중을 수탈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경제저격수’일 뿐이다.
초적적 자본은 아펙을 통해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망령이 아시아를 마음껏 수탈할 수 있도록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라는 탄탄대로를 확보하려는 위장전술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초국적 자본의 이익에 충실하고 민중을 수탈하고 빈곤을 확대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아시아첨병 아펙을 반대한다. 
 
   아펙은 전지구적 단일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초적적 자본의 WTO DDA와 자유무역협정(FTA) 전략의 최선봉에 서 있다. 아펙의 정부관료들은 ‘지구온난화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 합의를 무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이미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2001년 탈퇴한 상황이다. 그리고 자본의 자유로운 진출을 위해 비관세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며 기본적 노동권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펙의 숨겨진 진실이다. 우리는 반환경적 반노동적 반인권적인 아펙을 반대한다.  
 
   아펙은 ‘대테러 대책’이라는 미명아래 동북아시아와 한반도에서 전쟁을 조장하고 무기수출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미국과 군수자본의 허수아비다. 미국의 대북전쟁책동과 이에 대응하는 북의 핵보유선언은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전쟁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현시기 아펙의 소위 ‘대테러 대책’은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아가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자극적인 불씨가 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전쟁을 반대하고 한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미국과 전쟁광 부시 그리고 아펙을 반대한다.

   이번 제주에서 아펙통상장관회의 규탄투쟁은 부산 아펙정상회의를 저지하기 위한 전초전이다. 하기에 우리는 기만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아펙 통상장관회의를 반대하며 오늘 한국민중을 대신하여 투쟁에 임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부터 아펙의 기만적 허구성을 전국민적으로 알려내고 아펙을 반대하는 다양한 제 시민사회단체와 국민들을 묶어낼 것이다. 이미 6월 1일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아펙반대 국민행동 준비위원회’를 결성했고, 6월 2일 부산지역에서는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아펙반대 시민행동을 결성’하였다. 

   우리는 전국민적 힘으로 11월 부산에서의 아펙정상회의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그리고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넘어 광란의 전쟁을 넘어 민중의 이익과 세계평화를 위해 전 세계민중과 연대하고 한국 민중의 힘을 모아 싸워나갈 것이다.  

2005년 6월 3일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제주 APEC 통상장관회의 규탄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