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풍물운동 10년, 현황과 과제




홍성민 풍물패 터울림




1. 들어가면서




97년은 87년 노동자대투쟁 10년을 맞이하는 해였다. 그저 일상적인 사건의 주기적 개념으로 10년을 맞이한 것이 아니라, 총파업 투쟁을 경과하면서 우리는 10주년의 현재적 의미를, 노동자 민중의 힘을, 역사의 흐름 속에서 확인했다. 물론 그 의미가 하반기 투쟁으로 힘있게 이어지지 못한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지만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의 필요성을 대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성과를 얻었던 계기였다. 그러나 97년 12월 대선에서 우리는 또 한번 정치세력화에 실패했다. 획득한 푯수의 문제가 아니라 , 정치세력화의 내용에 있어 당면 현실과제를 중심으로 대중동력을 형성 시켜내어 대중투쟁과 정치세력화를 함께 모색해 가지 못하고 제도 정치판의 관행을 모방하는 과오를 범하고 말았으며 ,여이어 벌어진 급속한 산업구조조정과 사회구조 변화에 올 바르게 대응 해내지 못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