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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원열사 민주노총 대책위] 주간 소식 5호 200311

작성일 2020.03.10 작성자 선전홍보실 조회수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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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원열사 민주노총 대책위 주간 소식 5호 200311

- 문중원 열사 장례 엄수…102일만에 영면으로
- "마사회의 적폐를 끝내는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나쁜 마사회
- 그대 잘가시오



문중원 열사 장례 엄수…102일만에 영면으로
장례.jpg


문중원 열사가 영면에 들었습니다. 102일을 끌어온 마사회와의 투쟁을 끝낸 열사는 지난 9일, 부산 솥발산 열사묘역에 잠들었습니다.
문중원 열사는 지난 해 11월 29일, 마사회의 부정과 부패, 비리를 고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후 유족들과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들은 문중원 열사의 죽음은 마사회의 적폐권력이 만들어낸 억울한 죽음이라며 마사회 적폐권력을 해체하는 투쟁을 이어왔습니다. 투쟁 기간동안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잠들지 못했던 열사는 102일만에 마침내 휴식에 들었습니다.
열사의 부인인 오은주 씨는 문중원 열사의 투쟁이 남긴 것들에 대해 말했습니다. 오은주 씨는 "현직 기수들에 대해 제도 개선이 이뤄지게 되는데, 앞으로 일할 기수들이 조금 덜 힘들게 되지 않았나 싶다" 면서 "남편은 유서 마지막에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썼다. 제가 아는 모든 분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사회의 적폐를 끝내는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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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원 열사는 영면에 들었지만 마사회의 적폐권력을 해소하고 또다른 죽음을 막아내기 위한 투쟁은 계속됩니다. 열사의 장례절차가 시작된 7일에 열린 문화제에서 유족들과 대책위 관계자, 시민들은 모두 "마사회 적폐권력을 청산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성명을 발표해 "투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마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지만 마사회의 완강한 거부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과제로 남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대책위와 마사회는 ▲ 부산·경남 경마 시스템과 업무실태에 관한 연구용역 ▲ 경쟁성 완화와 기수 건강권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지만 유가족과 대책위가 요구해 온 문중원 열사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마사회 적폐권력 해체에 대해서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대책위는 "100일이 지나기 전 장례를 치러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이 합의안을 수용"했다고 밝히면서 "마사회 적폐권력 해체를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대책위는 '마사회 적폐 권력 해체를 위한 대책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끝까지 나쁜 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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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원 열사가 102일만에 영면에 들게 됐지만 마사회는 고인의 마지막 길에서마저 몽니를 부리며 열사의 안식을 방해했습니다. 6일 마사회와 대책위가 합의 내용에 따르면 양측은 합의문을 법적으로 공증하고 이를 이행해 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마사회는 발인날인 9일 오전 갑자기 공증을 하지 못하겠다며 합의 파기를 선언해왔습니다. "마사회 적폐권력 해체"라는 운구행렬의 문구에 딴죽을 걸고 나온 것입니다. 마사회는 공증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합의문에 명시된 유가족 위로금도 줄수 없다고 생떼를 쓰며 유가족의 생계를 볼모로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각종 언론을 통해 마사회 적폐가 온세상에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 시작하자 서둘러 여론 무마용 합의를 진행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마사회의 몽니에 다시 분노한 대책위와 열사의 영결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부산 마사회로 걸음을 옮겨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마사회는 결국 몇시간만에 꼬리를 내리며 합의문 공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몇시간만에 끝날 몽니로 열사의 마지막 가는 길마저 더럽히는 마사회를 적폐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대 잘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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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중원 조교사의 투쟁에 힘이 된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마사회의 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며 마사회의 비리와 부정을 바깥으로 알려 준 공익제보자가 있습니다. 문중원 조교사를 떠나보내는 그 마음을 여러 동지들과 함께 나눕니다.

오늘은 당신이 떠나는 날
당신 영정이 놓인 계단을 오르내리며
'죽지않는 문중원'으로 살겠다 약속했고
당신 덕분에 따뜻한 햇살 속에서 또 하루를 맞고
썩은 마사회를 도려내는 내일을 기다리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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