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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전문]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2020년 송년사

작성일 2020.12.30 작성자 선전홍보실 조회수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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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

 

돌이켜 보면 아득한 2020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 우리 민주노총은 겹쌓인 시련과 난관속에서도 단결과 투쟁으로 전진해왔습니다.

힘찬 시무식으로 시작한 우리 앞에 닥친 코로나19 상황과 조직내외의 어려움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자 민중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투쟁에 적극 나섰습니다.

모든 노동자 민중의 이해와 요구를 위해 투쟁하는 것은 민주노총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노동자와 민중진영, 시민사회진영은 민주노총에 크게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 지도부 사퇴라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투쟁은 해야 하는데 조건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당황스러운 상황 앞에서 우리 민주노총 간부들과 조합원들은 모래알처럼 흩어지거나 우왕좌왕하지 않고 비대위를 중심으로 단결하고 당당하게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창조된 활동과 투쟁의 수 많은 모범은 민주노총의 강화와 발전에 큰 밑천이 될 것입니다. 정말 훌륭하고 고맙습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애태울 때 조합원 동지들은 10만 입법 발의의 성사로 돌파구를 열었습니다. 준비가 충분한 상태로 시작한 일이 아니었고 성사 가능성이 100% 충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힘들 것이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장 조합원 한명 한명의 손을 잡고 보란 듯이 해냈습니다.

 

민주노총이 일떠서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는 의지, 어려운 상황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결 투쟁하는 기풍이 성공의 동력이었습니다. 10만 입법발의 성사는 이후 노동법 개악 저지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쟁취 투쟁의 위력적인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 추운 날 여의도 국회가 기억납니다.

집회가 어려운 조건과 경찰의 물리력을 동원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간부동지들과 조합원 여러분들은 투쟁의 1인 펼침막으로 여의도 일대 골목골목을 수 놓았습니다. 서로들 몰랐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총 조합원이라는 것, 우리가 하는 투쟁이 2,000만 노동자와 민중들을 위한 것이라는 뿌듯한 표정과 서로의 눈빛들이 마주쳤습니다.

전국 각지, 하루하루가 투쟁의 연속이었습니다.

 

얼마 전 끝난 각급 지도부 선출 선거는 투쟁은 많고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수구보수 세력과 언론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진행됐습니다. 높은 투표율과 질서정연한 선거 과정은 100만 조합원이 민주노총의 주인으로 나서는 과정이었으며 조직을 아끼는 전 조합원의 이심전심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조합원동지 여러분들이 이룩한 성과는 시련과 난관 속에서 쟁취한 것이라 더욱 빛이 납니다.

민주노총의 깃발은 바람이 세찰수록 더욱 펄럭이듯이 올해의 투쟁으로 우리 민주노총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가장 큰 성과입니다.

 

2020년 한 해를 통해 우리는 많은 교훈과 과제를 받아 안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 자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그에 기초하여 투쟁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겨울 날씨가 들쑥날쑥합니다. 엄청 추워집니다. 국회 농성장이 걱정됩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양경수 위원장 동지께 밀린 일만 잔뜩 남기고 투쟁을 인수인계하고 마감합니다. 많이 부족했습니다. 부족한 저희들이 내민 그 어려운 투쟁의 부탁도 흔쾌히 받아주신 간부, 조합원동지들 정말 감사합니다.

 

송년사이자 마지막 인사라 좀 길어졌습니다.

모두 건강하십시오.

 

2020년 12월 30일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김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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