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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민주시민께] 함께 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작성일 2008.07.25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5745
장마가 거셉니다. 산사태로 젊은 군인 두 명이 사망했다는 마음 아픈 소식이 들립니다. 더이상 비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이명박정부의 민주노총에 대한 부당한 탄압에 함께 분노하며 걱정해주시는 국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지난 5월, 국민의 소중하고 귀중한 건강권과 교육권 등 기본권리를 조폭적으로 빼앗으며 독재의 검은 그늘을 드리우는 이명박정부에 맞서 우리의 맑고 고운 학생들이 찬란한 촛불을 들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민주노총 조합원은 그때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이 활짝 열리며 환한 빛이 쏟아지는 듯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길 없었고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학생들을 따라 촛불을 들었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이명박 아웃'을 외치며 신명에 겨워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하루도 행복하지 않은 날이 없고 기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자유발언을 하는 학생과 시민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들으며 가슴속으로 눈물짓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희망이었습니다. 순수와 열정, 누가 시켜서가 아닌 스스로 깨달은 신념으로 새로운 민주주의를 창조하는 촛불의 거리에서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결단하였습니다. 그때 국민들이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과 격려는 평생을 두고 잊을 수 없는 고마움이었습니다.

어제는 이명박정부가 민주노총의 이명박정권 심판투쟁의 예봉을 꺾으려고 민주노총 지도부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총파업을 했다고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무모한 도발은 민주노총 13년 역사 이래 처음입니다. 지난해, 한 달 80만원을 받으며 고용불안에 고통받던 이랜드 비정규 여성노동자 1000여명이 하루아침에 해고되어 길거리에서 생존권보장을 요구하는 투쟁에 함께 한 것이 죄라고 합니다. 또 노동자와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광우병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파업을 한 것이 범죄라고 합니다. 민주시민여러분! 당연히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하는 비정규노동자를 길거리로 내쫓은 사용자가 죄인 아닙니까? 국민의 승인도 없이 광우병미국쇠고기를 전면 개방하여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한 이명박 대통령이야말로 죄인 아닙니까? 우리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은 이명박정부의 부당한 공안탄압에 맞서 더욱 견결한 투쟁의지로 싸울 것을 결의하며 매일 7시에 민주노총 앞에서 공안탄압을 규탄하는 촛불문화제를 엽니다.

장대비가 억세게 쏟아진 어젯밤에도 촛불소녀와 수많은 시민들이 민주노총을 지키러 한달음에 달려 와주었습니다. 다인이 아빠는 맛있는 라면을 끓여주시고 오늘아침에는 한 시민이 닭죽을 끓여 들고 오셨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민주노총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사랑과 격려의 글로 응원해주셨습니다. 과분한 사랑에 목이 메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촛불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고 또 헌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이 앞으로도 민주노총에 대한 애정 어린 비판과 격려 부탁드리며 민주노총의 촛불에도 함께해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촛불의 거리에서 시민들과 악수하며 느낀 사랑의 온기가 지금도 뜨겁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고 알권리를 지키고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지키고 공공민영화를 저지하는 이명박정권 심판투쟁을 중단 없이 힘차게 밀고 가겠습니다. 우리의 투쟁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있는 한 이명박정부의 그 어떤 탄압도 기쁘게 받아 안고 노동자의 용감한 기백으로 더욱 치열하게 투쟁하겠습니다.

2008.7.25.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석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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