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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러시아혁명 100주년 기념 공개 토론회>개최


토론회 일시: 9월 30일(토) 오후 2시 


토론회 장소 :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 



러시아 혁명과 인류의 희망 

−우리는 왜 여전히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가? 


식민지에서 갓 해방되었던 1946년, 조선의 작가 이태준은《쏘련기행》을 통해 쏘련의 실제 모습을 묘사했다. 


"노어 신문잡지들 틈에 조선말 서적이 여러 권 놓여 있는 것이다. 조선에서 간행된 것이 아니요 모두 다 초면인 이곳 출판인 것이다. (…) 기중 오래된 것이 1933년, 기중 새것이 1937년 판인데 여기 있는 것은 ‘워로실로브’에서 구할 수 있는 것만 우리 일행을 위해 내다놓은 것이요 1933년 이후 외국노동자출판부를 중심으로 출판된 조선어의 사상, 문예서적은 6, 70종에 달하리라 한다." 


이태준이 모스크바 ‘드제르신즈키’ 공장과 공장 근처에 있는 탁아소를 방문한 뒤에 남긴 기록 역시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공장 밖에는 가까운 곳에 학교가 있고 그 다음으로는 새로 지은 탁아소가 있었다. 2층 해 잘 드는 방으로 들어서니, 젖먹이만 20여 아(兒)가 누워있었고 그 다음 방은 그 웃길, 또 그 웃길, 모두 위생복 입은 간호원들이 시간을 맞추어 먹이고 놀리고 있었다. 젖먹이들은 어머니들이 작업 중에라도 젖시간에 나와 먹이는 것이요 그 시간은 결근으로 치지 않는다. 공장 일이 끝나면 어머니들이 집에 가는 길에 모두 찾아가는 것이였다. 인습관계에 있어 불합리한 것은 모두 잘러버리었다. 완전한 자유에서 이것저것 시험해보았다. 처음에는 지나친 바도 있어, 저희도 이렇게 되면 낭패될 소수들이 지배하는 국가에서는, 그런 것을 왜곡과장하여 악선전했다.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뺏어가느니, 어미 애비도 모르느니, 그러나 불합리한 것이면 무엇하나 마음대로 시험해보고 고칠 수 있는 사회는 침체도 퇴보도 아니요 오직 전진이였다. 이것은 누구나 수긍해야 될 공식이요 진리다. 


나는 오늘 처음 구경하는 쏘련의 한 공장에서 뜨락돌의 생산과정을 본 것이 참말 기쁘고 깊은 감명을 받었다. 공장이란, 구차한 사람들이 할 수 없이 끌려가 고통스러운 노력을 자본주에게 팔고 있는, 그런 어둡고 슬픈 장소가 아니라 자유스러운 사람들의 창조적 기능이 오직 협조되는, 일대 공동 ‘아트리에’임을 느끼였기 때문이다." 


쏘련 사회는 민족문화에 대한 철저한 보장과 함께 여성의 실질적인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였다. 이태준에게 쏘련의 공장은 “구차한 사람들이 할 수 없이 끌려가 고통스러운 노력을 자본주에게 팔고 있는, 그런 어둡고 슬픈 장소가 아니라 자유스러운 사람들의 창조적 기능이 오직 협조되는” 그러한 착취와 억압이 사라진 해방된 공장이었다. 


이처럼 1917년 러시아 10월 혁명으로 일군 쏘련 사회주의 체제는 식민지에서 해방된 조선의 희망이자 더 나아가 전체 진보적 인류의 빛이었다. 그러나 1991년 쏘련이 해체됐다. 희망은 절망이 되고 빛은 어둠이 되었다. 운동은 갈 길을 몰라 헤매고 다니고 청산주의가 횡행했다. 


오늘날 2017년은 러시아 혁명 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동시에 쏘련이 해체된지 26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우리는 여전히 사회주의를 말하고 혁명을 말하는가? 쏘련 해체가 인류의 새로운 사회 전망을 가지는 데 장애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인류의 진보적인 역사건설이 중단되는 ‘역사의 종언’ 역시 아니기 때문이다. 


레닌은 역사의 변증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때로 큰 퇴보를 겪지 않는, 항상 순조롭고 규칙적으로 전진해 가는 세계사를 생각하는 것은 비변증법적이고 비과학적이며 이론적으로도 옳지 않다.(레닌, 《유니우스 팜플렛에 대하여》)" 


쏘련 사회주의는 제국주의의 공세와 함께 근본적으로는 내적 요인에 의해 전복되었다. 그 내적 요인은 사회주의 원리에 충실하지 못하고 자본주의 시장과 이윤원리를 강화하는 사회주의 내 수정주의의 발현 때문이다. 사회주의는 자신의 원리와 원칙에 충실하지 못하여 반혁명에 의하여 전복되었음에 반해, 자본주의 위기는 이윤추구와 무정부성이라는 자본주의 고유의 원리에 충실하기 때문에 반노동자적, 반인민적인 동시에 위기에 처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더 진보적인 원칙을 견지하고 자본주의 모순에 맞서 싸워야 한다. 전진과 후퇴, 혼란과 동요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역사가 진보적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 원리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맑스주의의 과학적, 변혁적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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