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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창립 30주년에 부쳐

작성일 2020.01.22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537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창립 30주년에 부쳐

 

30년 전 오늘 1990122일은 전국노동조합협의(전노협)가 창립된 날이다.

87년 노동자 대투쟁을 통해 건설된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조합들의 전국적 연대와 단결로 전국민주노조운동의 구심체인 전노협이 결성되었다. 전노협은 해방 이후 건설된 전국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을 계승하고 전태일열사의 인간선언과 70년대 민주노조운동을 거쳐 군부독재의 탄압, 자본과 권력의 억압을 뚫고 세워진 전국단위 민주노조였으며 노동자들의 희망이었다.

 

전노협의 건설은 노동조합 운동이 권력과 자본에 결탁하였던 노사협조주의와 어용적비민주적 노동조합 운동을 극복한 것이며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운동을 해 나갈 수 있는 노동조합운동의 새로운 조직적 주체가 탄생한 것이었다. 전노협은 출범은 이땅의 노동자가 진정으로 자신의 경제사회정치적 지위를 향상 시키고 자본과 권력의 탄압에 통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국조직이 생긴 것이었으며 당시 정권과 자본에게는 벼락과도 같은 출현이었다.

 

전노협은 활동 기간동안 비인간적인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노동기본권을 쟁취하는 투쟁과 인간다운 삶을 확보하기 위한 가열찬 투쟁들을 벌였으며 정부와 자본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는 민주노조운동의 구심으로서 역할을 다 했다. 민주노조의 단일한 전국조직체 건설을 이뤘다는 성과와 더불어 지역과 업종을 아우르던 노동운동이 민주노총으로 계승되어 산별노조 운동의 결실을 맺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전노협 30, 그리고 민주노총의 창립 25.
비록 전노협은 5년의 짧은 활동을 하고 해산을 하였지만 민주노총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하였고, 그 뜻을 이어받은 민주노총은 지난 25년을 민주노조운동의 구심 역할을 하며 마침내 100만 조합원1노총 시대를 열어냈다. 하지만 양적 질적으로 민주노조운동의 성장했음에도 30년이 지난 지금 노동자들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모든 노동자들이 노조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고 노동자 정치세력화도 쟁취과제로 남아 있으며 오늘도 노동자들은 거리와 고공에서 힘겹게 투쟁하고 있다.

평등사회를 앞당기겠다는 전노협의 깃발은 이제 없지만 민주노총은 전노협의 핵심 정신인 자주성민주성투쟁성연대성변혁지향성의 내용을 현재의 노동운동에 어떻게 실천적으로 접목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해 깊게 성찰 할 것이다. 우리는 2020년 일하는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확대와 사회대개혁, 한국사회 불평등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노동해방의 총진군을 계속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2020122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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