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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 민주노총 2003. 11. 7 보도자료1 >

국제금속노련 '노무현정부 노동탄압 ILO 제소'
아시아 10개국 노조대표들 '노동탄압 중단하라'

1. 노무현 정권의 손해배상 가압류를 동원한 노동탄압에 대해 국제노동계가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101개 나라 207개 회원조직을 거느리고 있는 국제금속노련(IMF, International Metalworkers' Federation)은 한국정부를 국제노동기구(ILO)에 제소키로 했다는 공문을 6일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에 이메일을 통해 알려왔습니다.

2. 또한 5일부터 서울에서 개최중인 아시아노조연대회의에 참가한 인도, 태국, 말세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11개국 노동단체 대표자들도 11월 7일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정부에게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3. 이밖에도 호주제조업노조가 3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손배가압류와 노동자 대량 구속 등 노동탄압 중단 촉구 서한을 보냈으며, 지난 10월3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국제금속노련 동아시아회의에 참가한 일본, 대만, 홍콩 금속노조 대표자들도 노무현 정부에게 구속노동자 석방 손배 가압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 다음은 국제금속노련(IMF)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낸 공문 전문(번역문과 원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귀하

최근의 심각한 한국 상황을 보고 국제금속노동조합연맹은 ILO에 다음의 이유로 귀 정부를 제소하고자 함을 알려드립니다
두산중공업 배달호, 한진중공업 김주익, 그리고 세원테크 이해남 등 분신, 자결한 한국노동자들은 모두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 가압류결정에 고통받았고 특히 배달호, 김주익은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를 요구하면서 자결하였다.
이와 같이 한국에서 손해배상, 가압류에 저항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근래들어 사용자들이 손해배상소송, 가압류신청을 통해 노동자들을 압박하는 것이 노조활동을 탄압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고, 이로 인해서 개별 노동자들은 엄청난 피해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법(민법)은 불법행위에 대하여 손해배상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 노동법은 노동자들이 합법적으로 단체행동권(collective action)을 행사 할 수 있는 범위를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단체행동권 행사의 대부분은 불법적인 것으로 법원에서 판단하게 되고, 이것은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이 뒤따르게 된다.
따라서, 한국에서 손해배상 가압류의 문제는 손해배상, 가압류 제도 자체의 문제가 아닌 노동자가 합법적으로 단체행동권을 행사 할 수 있는 권한의 문제이다.
한국에서 노동자들의 단체행동권를 규율하고 있는 법은 헌법(CONSTITUTION OF THE REPUBLIC OF KOREA)과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이다. 헌법은 노동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하여 단체행동권을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제33조 제1항). 그러나,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은 단체행동권을 쟁의행위에 한하여 인정하고 이를 법상 “노동쟁의(industrial disputes)”에 해당하는 사항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은 노동쟁의를 “노동조합과 사용자 또는 사용자단체간에 임금 로시간 복지 해고 기타 대우 등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주장의 불일치로 인하여 발생한 분쟁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관계법령의 개정과 관련된 사항, 연대파업, 노동조합이 주도하지 않는 파업, 회사의 분할 합병 매각 등과 관련된 사항, 정리해고 생산라인의 개폐 등에 관한 사항, 체불임금의 지급요구 단체협약의 이행요구 등에 관한 쟁의행위가 모두 불법으로 판단된다.
조합원의 직접 비밀 무기명투표 방식에 의한 과반수찬성을 얻어야 하는 쟁의행위찬반투표(제41조 제1항), 쟁의행위에 앞서 반드시 조정절차를 거쳐야 하는 조정전치주의(제45조) 등 절차에 관한 규정은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쟁의행위를 불법이 되게 한다.
그리고, 생산물량의 5% 정도만 방위산업물량인데도 주요방위산업체로 지정되는 경우에는 일체의 쟁의행위가 금지된다(제41조 제2항).
한편, 쟁의행위가 위 절차를 거치지 않고 행해지는 경우 불과 몇 시간의 경고성 파업이라도 모두 불법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더욱 심각한 것은 연장근로, 휴일근로 등 법정근로시간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하여 노무제공을 거부하는 경우라도 모두 쟁의행위로 보아 앞에서 본 주체, 목적, 절차 등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모두 불법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단체행동권의 행사, 쟁의행위가 불법한 것이면 손해배상책임은 당연히 인정되고 이것은 노동조합만이 아니라 그 쟁의행위에 참여한 조합원 모두에 대하여 인정된다. 이로 인하여 사용자는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쟁의행위로 발생한 생산 판매 등 영업손실 금액 모두에 대하여 노동조합 및 조합원개인에 대하여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이에 앞서 임금, 부동산 등 일체의 재산에 대하여 가압류를 한다. 따라서, 손해배상청구 및 가압류 금액은 엄청난 액수가 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입사할 때 사용자가 노동자들에게 신원보증인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채용하지 않는 것이 오랜 관행으로 되어 있는데, 노동자가 쟁의행위를 하여 손해배상청구를 당할 때 그 신원보증인에 대하여도 손해배상청구, 가압류가 진행된다.
두산중공업 배달호 조합원은 2002.2.26. 근로시간단축관련 근로기준법개정 반대 및 발전산업노조에 대한 연대를 위한 파업, 산별중앙교섭을 요구한 파업 등이 문제가 되어 불법파업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 가압류결정을 받게 되었고, 한진중공업 김두익 지회장은 역시 위 2002.2.26. 파업, 그리고 사용자가 단체협약을 위반하여 인사발령 등에 항의하여 진행한 조합원총회 등이 문제가 되어 불법 파업으로 손해배상청구, 가압류결정을 받게 되었다.
손해배상청구금액, 가압류금액은 파업으로 인한 회사의 생산물량을 매출금액으로 환산한 금액의 전부를 청구하여 자신들의 임금, 집 등 재산 일체에 대하여 가압류결정을 받게 되었다.
이상과 같이 한국에서 손해배상, 가압류가 문제가 되어 노동자들이 분신, 자결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일차적으로 노동법이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제한하고 있다는 데 있고, 이차적으로는 손해배상, 가압류의 범위가 아무런 제한없이 회사의 생산손실 일체로 판단하고 있는데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쟁의행위를 제한하고 있는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은 전면적으로 개정되어야 하고, 손해배상, 가압류의 범위를 제한하는 입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마르첼로 말렌타키
국제금속노련 사무총장






Mr. Roh Moon-Hyun
President
Republic of Korea
Blue House
Seoul, Republic of Korea
Fax: 82 2 2198 3151
e-mail: president@cwd.go.kr
November 4, 2003


Dear Mr. President Roh,

It is to inform you that with a view to the recent serious development in the Republic of Korea, on behalf of the IMF (International Metalworkers’ Federation) affiliated Korean Metal Workers’ Federation (KMWF), the IMF would soon file a complaint before the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ILO) for the following reasons.


1. BAE Dal-ho from Doosan Heavy Industry workers union, KIM Joo-ik from Hanjin Heavy industry workers’ union, and Lee Heanam from Seowon tech. workers union had been suffering from the heavy amount of damage suits filed by the company against the unions and individual union members. BAE Dal-ho died by self-immolation in January and KIM Joo-ik hanged himself to death in October in demand of withdrawing heavy damage suits against union and union members.

2. The reason of serial death by unionists in Korea roots from the oppression against union activities by filing heavy damage suits and provisional seizures of property of the union and individual members.

3. Different from that of other countries, Korean civil law stipulates that the person who has done illegal acts is subject to be claims for damages. On the other hands, Korean labour sets bounds to workers’ legal collective action. Therefore, most of workers’ collective action is considered illegal action by the court decision and this mostly followed by employers’ damage claims.

4. Therefore, problem is not about the legal system of damage suits or provision seizures but about that this legal system is used by employers to repress the workers’ rights to legal collective action.

5. Constitu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rade Union and Labour Relations adjustment Act (hereinafter TULRA) stipulate that workers have the rights to collective action for the improvement of their working condition (Article 33 (1)), however, the collective action described by the TULRA only can be considered legal action when it is within the purview of industrial disputes.

6. The TULRA provides that the term “industrial disputes” means any controversy or difference arising from disagreement between the trade union and employer or employers association (hereinafter referred to as “parties to labor relations”) concerning the determination of terms and conditions of employment such as wages, working hours, welfare, dismissal, other treatment, etc. (Article 2 (5))

7. Therefore, it is considered to be illegal collective action that is related to the demands of reforms to labour related laws (such as working hour reduction), solidarity strike, strike that is not led by workers’ union, M&A of the company, projected lay-off, closure or introduction of production assemblies, delayed wages and fulfillment of the CBA.

8. The TULRA stipulates that;

A. Article 41 (Restriction on and Prohibition of Industrial Action)

(2) Industrial action by a trade union shall not be conducted unless a majority of union members have voted to take industrial action by a direct, secret, and unsigned ballot.

B. Article 45 (Adjustment Precedent to Industrial Action)

(2) Upon the occurrence of industrial dispute, one of the parties to labor relations shall notify it to the other in writing.

(3) Industrial action shall not be taken without completing adjustment procedures under the provisions of Sections Two to Four of Chapter V, provided that this paragraph shall not apply when mediation procedures do not finish within the period stipulated in Article 54, or when the arbitration award is not made within the period stipulated in Article 63.

C. Article 41 (Restriction on and Prohibition of Industrial Action)

(2) Among workers who are engaged in major defense corporates which are subject to the Special Act on Defense Industry, those who are involved in electricity, water or a business which produces mainly defense goods shall not be allowed to take industrial action. The scope of those workers who are engaged in a business which produces mainly defense goods shall be determined by the Presidential Decree.

9. Therefore, most of collective action that does not comply with the above is considered as illegal collective action and the worse case is that the collective action that is conducted at the time after the legal working hours such as collective action on overtime and holidays is also considered illegal collective action.

10. As soon as the collective action is conducted without compliance of the TULRA then considered as illegal action, employers are entitle to damage claim against the union and union members who are involved in the collective action. Therefore, the employer not only pay wages but also claim for total amount of business loss including production and sales, In the most of cases when employer claims for damages, the property of the union and individual union members are under provisional seizure and the amount is so huge that the union and members can not pay even they worked for life long time in that company concerned.

11. Furthermore, it is practice in Korea that when a worker is newly hired, the person should name a person who grantee his employment. In case the workers was filed damage suit by the company and when he can not pay for the amount of damage claim, then the name of person given by the workers is entitle to pay the damage claim.

12. In case of BAE Dal-ho, he was involved in the solidarity strike for Korean power industry workers union strike, political strike for the reform of working hour reduction laws, and strike for the demand of industrial collective bargaining in 2002. After the strike he was claimed damages by the Doosan company.

13. In case of KIM Joo-ik, he also led a same strike as BAE Dal-ho in 2002 and held a general meeting of union members in protest against the company that does not comply with the CBA on the matters of job transfer of his union member. Then the company also filed damage suit against the union and individual union members.

14. The above cases show that the serial deaths of union members roots from firstly, the TURLA that restricts legal collective action and secondly from the huge amount of damage claim by employers in the way to repress workers’ collective action.

15. Therefore, the TURLA should be reformed in an appropriate way and the employers’ improper uses of damage claim for the purpose of oppress workers’ rights to collective action should be restricted.


Respectfully yours,

Marcello Malentacchi
General Secretary


※ 다음은 아시아지역노동조합연대회의에 참석한 10개국 노동단체 대표들의 성명서(11.7 기자회견에서 발표함)


<아시아지역노동조합연대회의 한국정부 규탄 및 행동결의 성명서>


"한국정부는 노동탄압 중단하라"
아시아 10개국 노조 지도자 24명…손배가압류 철회, 비정규직 철폐 등 요구


우리는 일본,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네팔,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노동조합 활동가들로, 이 아름답고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룩한 이 나라를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이 신자유주의 시장 정책을 완전히 수용하면서, 노동법이 매우 탄압적으로 개악되었음을 알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파업이라는 민주적 권리를 행사하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그들의 임금, 집과 평생 모아온 예금을 가압류함으로써 그들을 빈곤과 가족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태로 몰아넣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한국 정부가 철도노동조합과 조합원들에 대해 손배가압류를 청구함으로써 전례를 남겨 민간기업 역시 손배가압류를 행사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이런 강도 높은 탄압은 인간으로서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침해한다. 민주사회는 기본적인 인권으로서 파업을 할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에서 이런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는 사실은 규탄받아 마땅하다. 우리는 한국이 군사독재정권이 몰락한 이후 민주적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를 기대하였으나,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은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준다.

우리는 한국정부의 노동 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김주익 동지, 이용석 동지, 곽재규 동지가 노동법 개악, 노조간부와 조합원 심지어 가족에 대한 손배청구와 가압류, 그리고 한국에서 비정규직의 급증에 맞서 자신의 고귀한 생명을 희생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과 슬픔을 감출 수 없다.

우리는 또한 수많은 노동조합 지도자들이 노동조합 활동으로 감옥에 갇혀 애를 태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다음을 요구한다.

하나, 한국정부는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노동자와 그들의 가족에 대한 손배가압류를 폐기하라.

하나,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즉각 금지하라.

하나, 수감 중인 모든 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하나, 노동자들의 평화 시위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

우리는 한국 정부와 노동탄압을 자행하는 기업에 대해 고국으로 돌아가 공동행동을 취할 것을 결의한다.


2003년 11월 7일

아시아지역 노동조합 연대회의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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