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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특별법 제정 호소 단식 37일째, 정부여당은 죽어가는 목숨 외면 말라

작성일 2014.08.19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2839

[성명]

특별법 제정 호소 단식 37일째, 정부여당은 죽어가는 목숨 외면 말라

- 특별법 제정 여야협상 막바지, 더 이상의 배신은 용서받을 수 없다 -

 

 

고 김유민 학생의 아빠 김영오씨가 37일째 단식 중이다. 심장 같은 자식의 죽음을 지켜본 마음도 가늠할 수 없는데 37일째 단식이라니, 그 고통과 결단의 깊이를 짐작할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대로 정부여당이 유가족을 무시하고 정치적 득실을 앞세워 특별법 제정을 가로막는다면, 진정 그는 딸을 따라 먼 길을 나설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제발 살아달라” 간청하며 단식을 말리고 싶다가도, 목숨을 건 그의 간절함을 알기에 차마 말이 떨어지지 않는다. 진도 앞바다에서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국민들은 또 다시 광화문에서 참담한 목격을 하고 있다. 그 때처럼 지금도 사람의 목숨을 살릴 힘을 가진 건 정부지만, 대통령이란 사람은 8‧15연설에서 세월호란 말조차 꺼내지 않았다. 유민아빠의 주치의 역시 “이 분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의사가 아니라, 정부와 정치인”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칼자루를 쥔 정부여당은 왜 이리 잔인하단 말인가. 진정 그 칼자루를 세월호 가족과 국민들을 향해 휘두를 작정인가!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으로 흔들린다는 사법체계는 그들의 권력일 뿐이며, 깰 수 없다는 여야합의는 민의를 배신한 위정자들의 담합에 불과하다. 국민의 목숨과 안전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은 이 시대, 생명의 법이다. 진실을 살리고 유민아빠를 살리고 무너진 국민의 희망을 살리는 법이다. 매년 산재로 죽어가는 2,400여 명 노동자를 살리고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살리는 법이다.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경고한다. 탐욕어린 핑계로 특별법 제정을 끝내 무산시킨다면, 그 이후 벌어질 상황은 당신들의 권력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도 비극이 될 것이다. 또 다시 죄 없는 이들의 죽음을 조롱하고 방치한다면 당신들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며, 분노한 민심은 그 누구도 진정시키지 못할 것이다. 여야는 반드시 세월호 가족들이 수긍할만한 특별법을 마련해야 한다. 대통령은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길 바란다. 제발 오늘 하루만이라도 여야와 대통령은 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

 

 

2014. 8. 19.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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