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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반도체 노동자 19명 집단 산재신청, 달라지지 않는 현실

작성일 2014.10.28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2534

[논평]

반도체 노동자 19명 집단 산재신청, 달라지지 않는 현실

- 말로 그친 삼성의 사과와 시간 끌기 교섭 규탄, 성실교섭 촉구 -

 

 

오늘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 19명이 또 다시 집단 산재신청을 한다. 지난 2008년 4월 이후로 8번째 집단 산재신청이다. 지난 7년 동안 반올림에 제보된 삼성반도체, LCD 공장의 산재노동자만 164명이고, 그중 70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글로벌 기업 삼성반도체 공장의 실체와 산재 노동자들의 산재 심사와 승인과정에서 산재 노동자들은 그들의 고통과 피 눈물을 온 몸으로 사회에 고발했다. 그러나 아직 현장은 달라지지 않고 있고, 각종 직업성 암과 희귀병으로 고통 받는 노동자들의 산재신청 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과 반올림의 지난 7년간의 투쟁으로 삼성은 지난 5월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나 실낱같은 희망도 잠시, 삼성은 진정성 있는 문제 해결이 아니라 시간 끌기 교섭으로 교섭단을 분열에 이르게 했다. 또한, 일부 언론은 반올림 비난과 흡집내기에만 열을 올려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

 

지난 7년의 반올림 투쟁은 금속노조를 비롯한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과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나간 투쟁이다. 전국 곳곳에서 무수하게 진행된 기자회견, 집회, 간담회, 1인 시위 등으로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해 왔다. 책, 영화, 연극 등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피해자들의 고통을 알렸고, 수십, 수백만의 노동자, 시민들이 가족과 친구들의 손을 잡고 피눈물을 쏟고 가슴을 쳤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은 소수 활동가들의 단체가 아니다. 지난 7년간 삼성 직업병 산재노동자들의 고통과 투쟁을 함께 해 온 우리 모두의 이름이다. “진정성 있는 사과,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 모든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반올림 교섭단만의 요구가 아니다. 지난 7년간 함께 투쟁해온 민주노총 조합원과 각계각층 수십, 수백만 노동자, 시민의 요구이다.

 

오늘 또 다시 19명의 노동자가 백혈병, 뇌종양, 유방암, 골육종 등으로 고통 받아온 산재신청을 했다. 민주노총은 근로복지공단이 산재신청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한 심의와 산재보상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또한, 기나 긴 죽음의 행진을 멈추기 위해 삼성이 반올림과의 직접 교섭에 즉각 나설 것과 합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민주노총은 삼성이 교섭 태도의 전향적인 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로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2014년 10월 2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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