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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저지 투쟁에 대한 민주노총 입장

작성일 2019.05.29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603

현대중공업 노동자의 정의로운 투쟁은 연대로 커지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저지 투쟁에 대한 민주노총 성명

 

금속노조가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과 대우조선 인수 저지를 위한 투쟁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 자본은 끊임없이 재벌 총수 일가의 지배력 강화와 경영 세습을 시도하고, 정부는 공권력을 동원해 이를 지켜주고, 법원은 자본을 방해하면 엄청난 벌금을 물리겠다고 선언했으며, 극우언론은 흉기가 된 신문을 휘둘러 폭력을 가하고 있지만, 노동자는 물러섬 없다.

현대중공업 노동자가 물러서기는커녕 오히려 분노가 날로 커지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회사를 경영할, 정부를 운용할, 판결을 내릴 능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노동자의 분노를 이해 못 하는 이들은 현대중공업 노동자가 가진 인내심은 더욱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은 지난 5년 동안 고난의 행군 정도가 아닌 살육의 현장을 지나왔다. 수많은 조선소 노동자가 피눈물을 뿌리며 현장을 떠났고, 남은 노동자 역시 임금 축소나 체불,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외국 같으면 폭동이 일어나도 몇 번은 일어났을 상황에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조합원들이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질서정연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이들이 얼마나 초인적인 인내심과 정신력을 지니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의 분노는 20172월 인적분할이 현재 상황을 만들었고, 이제 물적분할을 통해 재벌 착취구조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합리적인 우려에서 비롯한다. 그리고 이는 부의 대물림과 재벌특혜, 조선산업 생태계 악화에 대한 우려까지 이어진다. 노동자가 자본과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과 고민까지 떠맡아 하는 셈이다.

재벌총수 일가가 대를 이어 노동자 고혈을 빠는 불의는 응징받아 마땅하다. 노동자의 자긍심만 남아 있는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을 정몽준 총수 일가 탐욕의 지배를 받는 지주회사의 일개 계열사로 쫓아내는 것은 이들의 자긍심과 이미 바닥난 인내심마저 짓밟는 만행이다.

기업결합 신청서도 내지 않은 상태에서 물적분할부터 하려는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이 산업은행과의 계약 조건이라는 거짓이나, 현대중공업 본사는 울산이라며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지역사회에 둘러대는 거짓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럴수록 현대중공업 법인분할과 대우조선 재벌특혜매각 저지를 위한 투쟁이 거세질 뿐이다. 현대중공업은 지금이라도 당장 법인분할을 철회하고 주주총회 개최를 중단해야 한다.

 

2019529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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