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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불법과 갑질의 주범, 재벌의 족벌경영체제를 해체해야 한다.

작성일 2018.04.24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521

[성명]

불법과 갑질의 주범, 재벌의 족벌경영체제를 해체해야 한다.

 

한진그룹 대한항공 조씨 일가의 불법과 갑질이 연이어 폭로되고 있다.

조현아, 조현민에 이어 이명희의 패악과 폭행을 지켜보는 노동자들과 국민들은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다. 드러난 것이 이 정도이면 드러나지 않은 불법과 갑질이 어느 정도일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조씨 일가의 불법과 갑질은 때만 되면 터져 나오는 재벌총수와 그 2세들의 파렴치한 불법과 갑질의 연장이다. 우리는 한화그룹 김승연의 보복폭행, SK그룹 최철원의 맷값 폭행과 같은 어이없는 반사회적 범죄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반복되고 지속되는 재벌가의 갑질과 불법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다. 재벌가 군상들의 인성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단언하건데 재벌가의 상습적 갑질 행태는 이 자체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연쇄살인범이 신호위반으로 경찰단속을 받는 것과 같은 그 지엽말단이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 몸통은 재벌의 제왕적 족벌경영체제에 있다. 계열사 순환출자를 통한 불법 경영승계, 일감몰아주기, 내부거래,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끝없는 불법 경영과 비자금 조성, 뇌물공여로 불법경영을 보호받아 온 파렴치한 정경유착 범죄가 본질이고 실체다.

 

우리는 조현아, 조현민, 이명희의 갑질의 이면에 2003년 한진중공업의 악랄한 노조탄압과 손배가압류에 저항해 자결한 한진중공업 김주익 열사가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삼성그룹의 반헌법, 반인륜적 노조파괴 범죄가 폭로되고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이 노조탄압은 물론 보수우익 단체에 자금지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청와대, 검찰, 법원, 언론, 국정원을 관리해온 삼성그룹 장충기 문자도 폭로되고 있다. 만악의 근원이 되고 있는 재벌의 족벌경영체제를 해체하지 않는다면 살인범에 대해 신호위반 단속만 반복할 뿐이다.

 

무엇보다 조씨일가의 갑질과 횡포에 가장 큰 고통을 받아 온 대한항공 노동자들이 단톡방을 만들어 조씨 일가의 생생한 갑질을 폭로하고 있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실제로 노동자들의 증언과 폭로를 통해 갑질이 불법으로 확인되고 관세청이 밀수와 탈세혐의로 조현민 전무 자택과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했다고 한다. 민주적인 노동조합 활동 보장과 노동자의 경영참여야말로 재벌자본의 갑질과 불법으로 부터 노동자의 인권과 권리를 지키고 재벌자본의 불법경영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가장 유력한 길이다.

 

한진그룹 대한항공은 하나마나한 엉터리 사과가 아니라 어떤 꼼수와 편법도 없이 불법을 저지른 조씨 일가를 경영에서 깨끗하게 퇴진시켜야 한다. 시간 지나 은근슬쩍 복귀하는 행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을 선언해야 마땅하다. 이번 대한항공 조씨 일가의 갑질과 불법이 주는 교훈은 이들이 가문의 위세와 권력이 아니라 제 힘으로 노동해 먹고 사는 것이 상식이 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842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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