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스텔라데이지호 진상규명 위한 충분한 예산 확보하라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 예산 증액에 대한 민주노총 성명
970일이 지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고 진상이 낱낱이 규명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유조선을 화물선으로 개조한 국내 선박 가운데 처음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은 애타는 심정으로 2차 수습을 기다리고 있다.
여야 5당은 이미 1차 심해수색에 대한 합동공청회를 통해 ▴1차 심해수색은 준비과정 미숙과 예산상 한계로 미흡했고 ▴재발방지를 위한 정확한 침몰원인 분석과 유해수습 등을 위해 2차 심해수색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지지부진한 국회 예산논의로 실종자 가족 가슴은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와 시민대책위는 ▴과학적 포렌식 기법을 통한 침몰원인 조사 ▴실종선원 생사여부 확인 ▴유해수색 및 수습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이 어떻게 침몰사고가 발생했는지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일은 당연하다. 외교부는 ‘유해수습을 위주로 한 2차 심해수색 추진’ 운운하며 피해 가족들의 비통한 심정에 비수를 꽂지 말아야 한다.
당시 스텔라데이지호에 탑승한 한국인들 역시 노동자다.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제 한 몸을 부단히 움직여 노동한 사람들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부터 강조한 ‘사람이 먼저’인 나라는 재난과 참사를 겪은 국민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위한 예산을 충분히 증액해 진상규명에 힘을 쏟아야 한다.
2019년 12월 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