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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논평] 현대중공업 위법주총에 대한 입장

작성일 2019.05.31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522

단결하고 연대하는 노동자 투쟁은 패배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 위법주총에 대한 민주노총 논평

 

현대중공업이 재벌총수일가 사익 추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덕 노동탄압 사업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마음 회관에 모여 있던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주주로서 참가가 불가능하도록 주주총회 시간과 장소를 밤도둑처럼 변경해 법인분할 안건을 날치기 통과시켰다.

현대중공업은 지부가 요구해온 단체협약 승계와 관련한 구속력 있는 약속은 모조리 거부하고,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철저히 배제한 채, 오로지 재벌총수 정몽준 일가의 지배력 확장과 이윤 확대만 보장했다.

지부 조합원들이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은 3%에 이른다지만, 이번 주주총회 과정에서 어떠한 권리도 행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단협, 임금, 고용 등 생존권과 다름없는 사항은 어느 것 하나 보장받지 못했다.

심지어 조합원들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은 물적분할로 인해 고스란히 한국조선해양 주식으로 전환된다. 현대중공업 노동자는 회사를 견제할 털끝만큼의 장치조차 남김없이 빼앗긴 셈이다. 노동자뿐만 아니다. 이후 대우조선 재벌특혜 매각이 완성되면 대우조선에 딸린 숱한 중소하청업체와 관련 노동자들이 현대중공업 자본의 탐욕에 희생될 일은 불을 보듯 뻔하다.

내용과 절차 모두 심각한 문제를 가진 이번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는 명확하다. 주주총회 날치기로 이득을 보는 이는 오로지 정몽준 재벌총수 일가가 유일하다. 이뿐 아니다. 조폭과 같은 경비대와 노동탄압으로 악명 높은 현대중공업이 깡통이 돼버린 회사의 단협조차 보장받지 못한 노동자에게 어떤 악행과 노조파괴를 저지를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이라는 자는 제역할이 뭔지도 모른 채 폭력점거를 들먹이며 열심히 자본을 편들고 있다. 금속노조와 현대중공업지부의 정의로운 투쟁에 비하면 정부와 산업은행, 자본의 정책과 탄압과 탐욕은 비루하기 짝이 없다.

현대중공업 노동자에게는 터럭만큼의 잘못도 없다. 오히려, 삶의 터전과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학살의 현장과 같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으로 최선을 다해 맞섰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노동자 불굴의 투쟁은 결코 꺾이지 않는다. 날치기는 성공했을지언정 단결하고 연대하는 노동자 투쟁은 패배하지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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