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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전쟁터를 방불케 한 사드 공사 강행을 규탄한다.

작성일 2018.04.24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530

 [성명]

전쟁터를 방불케 한 사드 공사 강행을 규탄한다.

 

어제 성주 소성리는 참외와 딸기 농사를 짓던 마을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전쟁터가 따로 없는 참혹한 장면들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 처참한 광경을 지켜 본 국민들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평화정세에 이 무슨 날벼락인가하고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었을 것이다.

 

북핵미사일 실험발사를 명분으로 강요된 미국의 사드가 한국 어느 시골 마을에 배치된다고 했을 때도 국민들은 사드의 효용가치에 대해서 납득이 어려웠다. 무엇보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은 북핵미사일 실험발사 중단을 선언하고, 풍계리 핵시험장 폐쇄를 발표했다. 이 같은 정세에서 사드가 왜, 아직도 한국 땅에 있어야 하는지 정부는 단 한마디의 설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설명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장마철 전 지붕 누수 공사와 화장실 문제 해결을 위한 오폐수 공사에 동의하나 사드 공사는북미회담 이후 다시 대화하자는 김천과 성주 주민들의 절절한 호소를 외면한 채 일요일 저녁 기습적으로 유혈사태를 조장한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가장 열렬히 환영한 사람들은 사드반대 촛불을 6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들었던 성주, 김천 주민들이었다.

 

어제 하루 주민들의 처절한 호소와 반대를 국방부는 살인적으로 진압하며 심각한 충돌사태를 야기했다. 어제 하루만 28명이 응급 후송되었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소성리 80, 90대 할머니들과 김천, 성주지역 주민들의 울부짖음이 귀가에 쟁쟁히 남아있다. 그 피울음은 마을 주민들만의 눈물이 아니고 어제 하루 언론을 통해 사드공사 강행과 국방부의 살인적 진압을 지켜 본 평화를 바라는 국민 모두의 마음이다. 진밭교 앞에서 409일째 평화의 기도를 올렸던 원불교 천막도 짓밟혔고, 평화 미사를 올리고 있던 신부들도 무차별적으로 끌려 나왔다. 우리는 423일 벌어진 국방부와 경찰들의 폭력적 만행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탄압 앞에는 저항의 꽃이 피어난다. 미국 사드가 아직도 필요한 이유가 납득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방부와 경찰의 폭력적 진압은 전 국민적 저항으로 확대될 것이다. 민주노총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추진되는 시대에 문재인 정부가 미국을 위한, 미국의 사드를 돌려보내고 김천과 성주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평화를 염원했던 국민들에게 문재인 정부가 직접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할 것을 촉구한다.

민주노총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김천, 성주 주민, 모든 국민들과 함께 사드를 반드시 미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1842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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