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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 전국노동자대회 선언문/대회사/환영사 등 모음]

작성일 2017.07.05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1473


모이자! 75일 동천체육관

노동중심 새 사회로!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대회 전국노동자대회

 

[ 상임공동위원장 여는 인사 ]

 

오늘 우리는, 30년 전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울산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때리지 마라! 임금을 인상하라! 노동자도 인간이다! 우리 노동자들은 동료들과 어깨 걸고 목이 터져라 외치고 또 외쳤다. 한여름의 뙤약볕도, 기나긴 장맛비도, 경찰과 군대도, 노도와 같이 일어서는 노동자들을 어쩌지 못했다.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몸 추스릴 시간도 없이 개 돼지 취급 받으며 살아 온 서러운 세월이었다. 피 흘리며 죽어 나가는 동료들을 보면서도 맘 놓고 눈물조차 흘리지 못했던 날들이었다.

1분만 지각을 해도 조인트를 까였고, 두발 불량이라며 공장 출입문에서 바리캉에 머리가 싹둑 잘려도 관리자들의 눈치만 봐야했다. 이름도 불리지 못하고 공돌이 공순이가 되어야 했다. 산업역군이라는 이름으로 이 나라를 변화 발전시켜 온 노동자들에게 가해지는 자본가들과 독재정권의 폭력만행에 숨조차 자유롭게 쉴 수 없던 날이었다.

87, 공장의 담벼락에 갇혀 오로지 자본의 개돼지로 살아갈 것을 강요받던 우리는 노동자도 인간이다. 인간답게 살아보자.’‘8시간 노동하여 생활임금 쟁취하자.’ ‘민주노조 건설하여 노동해방 쟁취하자.’를 외치며 남목 고개를 넘어 양정벌을 지나 공설운동장으로 시청으로 행진해 갔다. 울산에서 시작된 노동자들의 함성은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 나갔으며 그렇게 우리는 노동자라는 이름 하나로 단결하고, 연대하고, 투쟁했다.

한 사람이 모여 열사람이 되고, 백이 되고 만이 되어 전진한 우리는 세상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거인이 되었다. 연대와 투쟁으로 조직을 만들고, 그 힘으로 우리를 옭아맨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엎어 버렸다. 인간으로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일하는 노동자가 노예가 아님을 선언한 877,8,9월은 거룩한 노동자 대투쟁의 역사가 되어 우리들의 몸과 마음에 아로새겨졌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으로 우리는 비로소 노동자라는 자랑스런 그 이름을 얻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 않던가.

처음 노조를 만들었기에, 우리는 당당하고 멋있었다. 그러나 이제 현장을 떠나야 하는 정년퇴직을 앞둔 노동자가 되었다. 87년 우리가 거리에서 힘차게 투쟁할 때 강보에 쌓여있던 아이들이 이제는 노동자가 되었다. 아버지와 아들딸들이 노동자로 함께 살며 투쟁하는 세대전환의 시대가 되었다.

 

어느덧 서른살, 사람의 일생이 그러하듯 우리가 걸어온 날들도 철부지 어린 시절이 있었고,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방황하기도 했다. 싸워서 이기고 쟁취한 것들에 뿌듯해하며 승리의 기쁨에 한껏 들뜨기도 하였고, 때로는 좌절에 눈물 흘리기도 했다.

인간다운 삶과 민주노조를 위해, 민주주의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온몸을 내던진 열사들의 피가 새겨져 있고, 수배와 구속으로 고통 받아야 했던 동지들의 아픔도, 힘겨워 쓰러진 이들의 눈물도 녹아있는 길이었다.

 

그러나 30년이 흐른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여전히 누군가는 컵라면을 먹으며 하루 종일 알바를 하고, 빚더미에 허덕이며 대학을 졸업하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청년실업의 시대. 언제 해고당할지 모르는 비정규직 노동자로 하루하루 살아가며,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집에서 수건을 깔고 앉아 울고만 있는 처참한 현실.

 

지금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외쳐야 하는 세상, 이 모든 아픔을 함께 감싸 안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공장의 담벼락을 넘어 연대하고 투쟁하던 역사는 어느새 먼 옛일이 되었는가? 혹여 단사별 현안에 매몰되어 가고 있지는 않은가? 세상을 바꾸자던 외침은 점점 사그라들어 이제 사회변혁 투쟁, 정치총파업이라면 손사래부터 치고 있지는 않은가?

지난 30년을 뼈를 깍는 심정으로 성찰해 본다.

 

승자독식의 양극화 사회에서 우리가 가졌던 희망과 연대의 정신을 노동조합 울타리 밖에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해야 한다. 청년 노동자, 비정규 노동자, 미조직 노동자 모두와 함께하는 2000만 노동자들의 민주노총으로 거듭나야 한다. 공장을 담벼락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노동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위해 농민 빈민 청년 여성과 함께하고, 차별받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행복을 위해 또 하나의 전설같은 노동자대투쟁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가는 아름다운 투쟁을 만들어야 한다.

 

울산의 새벽은 어김없이 노동자들의 작업장 망치소리로 기지개를 켠다.

1700만명의 촛불로 민주주의를 살려내고, 거꾸로 가던 대한민국의 시계를 되돌려 놓았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 또다시 전진해야 한다. 열사들의 투쟁정신을 심장에 새기자.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노동중심 새 사회, 노동해방 참세상을 향한 뜨거운 염원을 가슴깊이 간직하자. 연대하고, 단결하고, 투쟁하자.

나이와 성별의 차이를 넘어, 산업과 직종의 다름을 넘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뛰어넘어 전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마침내 노동자 민중의 힘으로 건설할 노동중심 새 사회로!

 

(다같이) 평등! 평화! 통일세상으로 힘차게 전진하자!

 

201775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위원회 공동상임위원장

권오길, 김종훈, 노옥희, 박유기, 백형록, 윤종오, 임상호, 장태원


[ 대회사 ]

 

오늘 민주노총을 있게 한 뿌리이자 정신인 877,8,9 노동자대투쟁 30주년입니다.

한 세대가 지나는 30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반성과 성찰의 30년이고,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다짐하는 30년 입니다.

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위원회는 노동중심 새 사회로를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맞습니다.

87년 노동자대투쟁의 지향과 정신은 노동자가 주인 되는 사회, 노동해방 세상이었습니다.

새로운 사회는 노동이 주인이고, 노동이 중심이며,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여야 합니다.

87년 노동자대투쟁이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오늘 민주노총의 시대과제인 이유입니다.

 

낡은 필름 영상을 볼 때마다 가슴이 뛰고,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도 합니다.

스크럼을 짜고 행진하는 노동자, 수만명의 억센 팔뚝질, 지게차를 앞세워 남목고개를 넘던 거대한 행진대오.

굴종의 노동을 거부하며 떨쳐 일어난 위대한 노동자 항쟁이 3개월 넘게 이어졌습니다.

자주성과 민주성이 민주노조의 대원칙이고 생명임을 반석위에 새긴 역사였습니다.

노동자는 하나였기에 차별이 아니라 착취를 거부하는 투쟁이었습니다.

푸른 작업복이 공돌이 공순이라는 낙인이 아니라 자부심이게 만든 역사적 대투쟁이었습니다.

 

87년 노동자대투쟁을 상징하는 말은 두말할 필요 없이민주노조입니다.

민주노조는 노예나 기계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 권리였습니다.

민주노조는 40년 어용노조와 무노조를 깨부수는 노조 할 권리였습니다.

민주노조는 저임금, 착취와 수탈을 거부하는 생존권 쟁취, 임금인상 투쟁이었습니다.

 

노동자대투쟁 30, 오늘 우리는 어디에 서있습니까?

2017년 민주노조, 민주노총 앞에는 ‘1000만 비정규직이 거대한 장벽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은 다시 87년 이전으로 돌아간 노동현실을 대표하는 퇴행의 말입니다.

저임금과 무권리, 고용불안의 상징이고, 노조 할 권리를 배제당한 노동을 의미합니다.

민주노조가 약화되고 무너진 빈틈으로 비집고 들어온 것이기에 성찰과 반성의 말이기도 합니다.

 

동지들

오늘 이 자리는 30년 전 노동자 대투쟁을 돌아보면서 무엇을 계승하고 혁신할 것인가?

또 새로운 민주노총 30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돌아보고 결의하는 자리입니다.

630일 민주노총은 사상 처음으로 비정규직노조가 주도하는 사회적 총파업을 진행했습니다. 정규직 노조가 그만큼 위력적 파업으로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도 크지만 비정규직노조가 당당하게 대규모 파업에 나선 역사적 투쟁이기도 했습니다.

2017, 저임금, 비정규직, 무노조라는 반노동 체제를 깨뜨리는 것이야말로 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계승하고 혁신하는 투쟁의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지들, 울산입니다.

노동자대투쟁의 발원지고 폭발지입니다. 노동정치 1번지임을 보여준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 울산에서 노동자대투쟁 30주년 전노대를 진행하는 것은 단지 과거의 영광을 기념하기 위함이 아니라 다시금 그 정신을 현장과 지역에서 바로 세우기 위함입니다.

876월 민주항쟁에 이은 현장을 민주화 하는 대투쟁이 7,8,9 노동자대투쟁이었습니다.

노래가사처럼 거제에서 구로까지 전국 각지에서 들불처럼 타올랐던 대투쟁이었습니다.

 

울산에서 조선업 구조조정, 대량해고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411일 부터 현중 사내하청지회 이성호, 전영수동지가 블랙리스트 폐지, 노동기본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모든 곳이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투쟁의 현장입니다.

87년 노동자 대투쟁은 노조 조직률 20%에 육박하는 시대를 열어젖혔습니다,

그만큼 노동자의 권리가 하늘을 찌를 듯 기세를 올렸습니다.

 

876월 항쟁이 대통령 직선제에 만족하고 그쳤다면 그 결과를 상상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지난 촛불혁명과 지금 현실도 다르지 않습니다.

노동중심 새 사회를 위한 촛불의 열망에 정권교체는 지붕을 개량한 것에 불과합니다.

노동 없는 민주주의에 맞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세상을 바꾸기 위한 대투쟁에 나서야 합니다.

2017, 노동지옥 대한민국을 바꾸는 투쟁을 결의 합시다.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쟁취를 중심으로 다시 투쟁에 나섭시다. 투쟁!

 

201775

최종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직무대행

 

 

[ 환영사 ]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년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자리에 한걸음으로 달려와 주신 전국의 노동형제동지들과 참석해주신 내외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동지들! 30년전인 19877월은 뜨거웠습니다. 대지도 뜨거웠고, 민주주의에 대한 노동자들의 열망도 뜨거웠습니다. 무엇보다 인간답게 살고자했던 노동자들의 강렬한 심장은 마침내 민주노조의 깃발을 세우고 노동자 대 항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198775일 이 곳 울산 현진엔진에서 시작된 노동자 대투쟁은 마산 창원을 지나 구로까지 단 3개월만에 전국적으로 3천건이 넘은 투쟁과 13백여개의 신규노조를 건설했습니다.

 

당시 정권과 자본의 무자비한 폭력을 뚫고 중장비를 앞세우고 전진하여 시청까지 진군했던 노동자 대오는 함께 외쳤던 민주노조 사수하자’, ‘인간답게 살아보자라는 구호와 함께 민주노조 운동의 가장 중요한 역사의 한 장면이 되었습니다.

 

동지들! 우리는 선배들이 걸어갔던 노동자 단결의 길, 물러서지 않는 투쟁의 길, 민주노조 사수의 길, 인간 해방의 길을 따라 마침내 민주노총을 건설했고, 지금 우리는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노동중심의 새 사회로 나아가는 사회 대 개혁 투쟁으로 진군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런 민주노총 조합원동지 여러분!

30년전 선배들의 투쟁은 우리의 가슴속에 맥동하고 있습니다.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오늘부터 우리는 민주노조운동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합시다.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임을 확인하고, 촛불광장의 염원이었던 노동중심의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노동자를 위한 정치의 당당한 주체가 됩시다.

정권과 자본에 의해 규정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노동구조를 노동자 총단결 총 투쟁으로 박살내고 민주노총 깃발아래 모든 노동자는 하나, 노동해방의 길로 나아갑시다.

노동자를 억압하고 착취하기 위한 온갖 차별과 차이를 극복하고 평등한 세상을 위해 투쟁합시다.

분단과 전쟁 예속과 억압을 반대하고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해 나아갑시다.

당당한 나라,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투쟁 합시다.

 

동지 여러분!

19877,8월이 뜨겁게 불타올랐듯, 20177,8월도 뜨겁습니다. 노동중심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결심으로 함께 전진합시다.

노동자의 서른 잔치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

 

201775

권오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울산지역본부장



 

[1987 노동자대투쟁 30주년 노동자 선언문]

 

 

87년 노동자대투쟁 정신 계승하여

노동중심 새 사회 노동해방 참세상,

자주 평화 통일 세상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자!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을 맞이한다.

독재 정권의 폭력과 자본의 탐욕에 의해 굴종과 착취를 강요당한 노예의 삶을 거부하고 노동자도 인간임을 당당하게 선언한 선배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우리 노동자는 한국 사회세력으로 나서게 되었다.

단결하고 연대하여 투쟁한 87년 노동자 대투쟁 정신 계승을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지난 30년간 우리가 걸어온 발걸음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우리 선배노동자가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 건설할 노동중심 새 사회를 위한 우리 노동자의 결심을 당당하게 선언한다.

 

노동중심 새 사회를 위해 총단결 총투쟁으로 나아가자!

 

헌법에 보장된 노동권, 정치적 자유권, 행복추구권이 자본과 정권에 의해 제약당하거나 침해받는 반노동 반민주적 적폐를 완전히 도려내야 한다.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차별받지 않는 일터를 만드는 것은 한국사회 발전을 위해 한시도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이다. 비인간적인 착취제도인 파견, 하청, 다단계하도급, 위수탁 등 온갖 간접고용은 철폐되어야 한다.

 

공무원노조와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완전한 노동3권과 정치적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특수고용노동자에 대한 노동3권을 인정하고 노동자가 누려야 할 권리가 부여되어야 한다.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하고 폐업하는 재벌과 자본의 횡포를 강력히 처벌해 누구나 노조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OECD국가 최하위 수준의 임금이 필연적으로 최고 수준의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이 보장되기 위해서 최저임금을 생활임금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 땅의 여성노동자들은 가사노동 육아노동 생산노동을 모두 감당하는 23중의 고통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저임금과 불안정한 노동에 내몰려 있다. 여성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성평등 실현을 위한 법과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노동자의 생명보다 이윤이 우선시되는 기업문화를 척결하고, 다치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기업살인법을 제정해야 한다.

 

정규직 비정규직, 생산직 사무직, 여성 남성, 대기업 중소기업의 차이를 넘어 노동자의 계급적 단결을 실현하여 80만 민주노총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사회정치적 투쟁, 2의 노동자 대쟁으로 노동중심 새사회를 건설하자.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으로 국민주권시대를 열어가자!

 

촛불 국민혁명으로 국민이 승리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적폐가 켜켜이 쌓여있다.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는 한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정권의 시녀가 되어 국민들을 탄압한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국가권력기관을 전면 개혁해야 한다. 정권과 재벌 기득권의 나팔수가 되어버린 방송과 언론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공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재벌의 갑질횡포, 재벌독식 구조, 불법경영승계, 정경유착 등 재벌체제를 청산하는 것으로부터 경제민주화가 시작된다.

 

의료민영화, 공기업민영화, 4개보험개악 등 사회공공성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사회공공성 강화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방안이며,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실현하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투쟁에 노동자가 앞장서 나가자.

 

일제 식민역사를 미화하고 미국에 굴종하는 사대매국세력, 독재를 찬양하고 기득권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극우보수세력을 척결해야 국가의 주권이 서고 진정한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다.

 

광장민주주의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고 국민주권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 노동자들은 공장의 담벼락을 과감하게 허물고 거리에서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서자.

 

세상을 바꾸는 노동운동, 노동자 집권시대를 열어내고,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자!

 

기득권 세력이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한 노동자의 근본적인 처지를 바꿀 수 없다. 노동자가 집권해야 진정한 노동중심 새 사회가 건설된다. 노동자 민중, 진보세력 총단결로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하여 노동자 집권시대를 준비하자.

 

착취와 억압을 뚫고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새 세상 건설을 위해 우리 노동자들은 제진보 민주세력과 강력한 민중연대전선을 구축해야 한다. 민중총궐기 운동이 촛불혁명을 만들었듯이 민중연대투쟁으로 노동중심 새 사회를 건설하자.

 

소외된 이웃을 보호하고 차별받는 이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적 연대를 앞장서 실천하여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참세상 평등세상을 건설하자.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로 민족번영의 길로 나아갈 것인가, 열강의 눈치만 살피는 분단과 전쟁을 이어갈 것인가. 우리 노동자의 답은 명확하다. 노동자가 앞장서 자주적인 나라 건설과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자.

 

임단협 중심, 단사중심의 노조운동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법과 제도를 바꾸고 노동자가 정치와 사회의 주인으로 당당히 살아가기 위해 세상을 바꾸는 노동운동으로 전면적인 혁신과 도약을 이루어내자.

 

우리는 알고 있다. 선배노동자의 피어린 투쟁으로 민주노조가 건설되었고 민주주의가 발전해왔다는 것을. 수많은 열사들의 희생으로 우리 사회가 자주 민주 통일과 노동해방을 위해 한걸음씩 전진해 왔다는 것을. 선배노동자와 열사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선언한다. 노동해방 노동중심 새 사회 건설, 조국의 평화와 통일세상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힘찬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는 하나다! 단결과 연대로 투쟁하여 사회역사의 당당한 주인이 되자!

 

201775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대회 및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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