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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삼성해고노동자 강남역 철탑 고공농성 300일 전 해결을 촉구하는 민주노총 입장

작성일 2020.03.12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589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와 이재용의 30년 청춘을 빼앗은

삼성은 이들에게 즉각 사죄하고 복직, 배상하라

 

삼성해고노동자 강남역 철탑 고공농성 300일 전 해결을 촉구하는 민주노총 입장

 

지난해 610일 삼성본관이 마주보이는 강남역 사거리 교통CCTV 철탑 25m 고공위에서 시작된 삼성해고자 김용희와 지상에서 그와 함께 연대하고 있는 이재용의 연대투쟁이 여름에 시작되어 가을과 겨울을 거쳐 벌써 네 번째 계절에 접어 들고 있다. 농성이 지속된다면 서울시내번화가 한복판에서 나홀로 농성으로 1년을 맞게 된다는 말이다. 자그마치 300여 일 가까운 날을 허공에 매달린 교통카메라만 겨우 얹을 수 있는 공간, 제대로 누울 수도 없는 좁디 좁은 공간에 사람이 살고 있다.

 

삼성은 창업 초기부터 소위 무노조 경영원칙을 큰 자랑으로 여기며 성장의 원동력인양 선전하였으나 그러한 무노조 경영의 역사는 법이 보장한 노동자들의 노조 할 권리를 박탈하는 노동탄압의 경영방침이었고 삼성은 노동3권이 미치지 않는 치외법권 지대였다. 삼성이 무노조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하려는 세력은 경영을 방해하는 세력으로 제거 1순위에 올라갔다. 수많은 삼성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지키려 노력했으나 갖은 회유와 협박, 해고, 그리고 목숨까지 내놓는 일들이 일어났다. 만천하에 드러난 삼성그룹의 조직적인 노조와해 공작에 대한 법원판결로 전현직 임원들이 법정구속 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삼성에서의 노조 할 권리 보장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의 노조와해 공작이 만천하에 드러나 관계자들이 구속된 후 삼성은 임직원 존중의 정신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건강한 노사문화 정립해 나가겠다며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상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30여 년 전에 삼성으로부터 부당하게 해고당해 서울한복판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용희, 이재용 두 해고노동자에게는 일말의 사과나 어떠한 보상도 없이 외면으로 일관하는 인면수심의 행태를 취하고 있다.

 

그룹의 총수인 삼성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세력들과 결탁해 대한민국 헌법질서를 파괴했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에 막대한 손해를 입히며 경영권 부당승계 행위를 한 것이 드러났다. 이재용이 박근혜에게 제공한 뇌물액은 대법원에서 2심 재판부의 결정보다 높게 책정되며 법정구속의 가능성이 커졌지만 원심 재판부는 삼성그룹 준법감시위원회의 설치 등을 조언하며 이재용 봐주기수순으로 재판을 진행시키고 있다.

 

촛불항쟁의 정신은 한국사회 적폐를 척결하라는 시대적 요구이며, 삼성재벌의 그동안 벌인 반헌법적인 노동탄압을 청산함으로 사회개혁이 있을 수 있다. 그동안 삼성은 김용희, 이재용 노동자에게 납치와 감금, 회유와 협박, 성추행 누명과 테러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며 한 인간을 철저히 파괴해 왔다. 이제 백발이 된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고공농성이 300일을 맞이한다. 이들은 삼성으로 부터의 사죄와 복직, 명예회복과 보상을 반드시 받아야만 한다. 삼성이 이들의 30년 인생과 청춘을 무노조경영이라는 노동탄압으로 빼앗아갔기 때문이다.

 

우리속담에 제 버릇 개 못 준다했다.

삼성이 개과천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도 어떻게 해서든 삼성이 법망을 피해 볼까 갖은 궁리하고 있다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이대로 철탑 고공농성 중인 해고노동자의 목숨을 사지로 내몰고 이재용 구출하기에만 급급 한다면 민주노총은 총력을 다 해 투쟁할 이다.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 적폐와 상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삼성은 30년 동안 두 노동자를 고통 속에 몰아넣은 것을 사죄하고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라. 민주노총은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 이재용의 요구가 관철 될 때까지 이들과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다.

 

 

 

2020310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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