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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논평]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IDAHOT)을 맞는 민주노총 입장

작성일 2021.05.17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355

[논평]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IDAHOT)을 맞는 민주노총 입장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드러냄으로 인한 인정보다 이로 인해 받을 차별과 혐오, 배제의 현실과 벽이 더 높기에 드러내지 않거나 못하고 있을 뿐. 민주노총은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으로 차별받지 않는 일터와 세상을 위해 노동조합이 앞장서겠다는 약속과 다짐, 나아가 모든 차별을 금지하며 존재 자체로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적 토대 구축을 위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제정에 나설 것이다.]

 

오늘은 1990517일 세계보건기구가 그간의 무지와 편견, 비과학적 맹신에서 벗어나 질병 분류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것을 기념해 치러지는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다. 또한 2004년 미국의 메사추세츠주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

 

한국의 성소수자 운동도 이러한 역사와 함께 성장해 왔다. 이 과정에 사회의 높은 편견의 벽을 넘고자 헌신했던 성소수자 활동가들과 뜻을 함께하며 오늘까지 세상을 바꿔온 활동가들에게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

 

그러나 이 물결을 일구는 과정에서 드러난 우리 사회의 야만적 폭력 앞에 많은 이들이 쓰러졌다.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 현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에 분노한다.

 

존재하는 자체로 인정받고 존엄을 유지해야 하는 상식에 반하는 야만의 시대, 마녀사냥 시대의 마감을 선언한 지 30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산적한 과제가 남아있다.

 

특히 인간다움의 기본인 노동에서조차 당연한 권리를 주장, 행사하지 못하는 현실을 인정한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데 앞장서서 역할을 해야 할 노동조합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음을 인정한다.

 

민주노총은 성소수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에 커다란 결단과 용기가 필요한 일터의 현실을 바꿀 것이다. 평등과 다양성에 대한 학습과 교육체계를 구축할 것이며, 일터에서 벌어지는 많은 차별에 맞서 다양성과 평등이 확대되는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힘쓸 것이다.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가 더 많이 노동조합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평등한 제도와 조직문화를 일구어낼 것이다. 차별적인 제도와 규범을 깨고 평등으로 나아가는데 노동운동의 방식으로 기여할 것이다.

 

민주노총은 노동자를 갈라놓는 차별을 넘어 단결할 것이다. 민주노총은 남성과 여성에 대한 차별, 장애 여부에 대한 차별, 정주노동자와 이주노동자로 구분되어 나타나는 차별,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이중삼중으로 겹쳐서 나타나는 현실에 주목한다.

 

민주노총은 이렇게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차별의 금지를 위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제정에 나설 것이다. 인간이면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의 쟁취를 위해 110만 조합원과 함께, 뜻을 함께 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반드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만들 것이며, 526일 시작하는 국민동의청원으로 그 첫발을 뗄 것이다.

 

2021517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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