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없으면 창의적 재미라도 줘야
자한당 황교안 대표 발언에 대한 논평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할 자들에 대한 엄중한 심판의 시기를 놓치면 이런 사달이 나는 법이다. 반민특위의 일제 부역자 심판에 대한 이승만의 공격이 그랬고, 5‧18 민중항쟁에 대한 전두환의 공격이 그랬으며, 부정한 정권에 대항해 일어난 노동자와 시민에 대한 냉전시대 유물들의 공격이 그렇다.
황교안 자한당 대표가 4일 ‘국정농단’, ‘민주노총 공화국’ 등을 거론하며 민주노총에 대한 어이없는 공격에 나섰다.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려야 마땅할 인물이 당 대표 직함을 달더니 밑도 끝도 없는 노동자 때리기에 재미가 들린 모양이다.
황 대표 스스로는 즐겁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듣는 노동자와 시민들로서는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이 한둘이 아닌 상황에서 오로지 재벌과 극우파 취향 맞추기에만 골몰하는 자한당 대표의 험담에 대해 ‘그렇게 할 말이 없을까’하는 생각이 들 뿐이다.
게다가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한 박근혜 적폐정권의 총리 출신이 생뚱맞게 민주노총을 향해 국정농단을 한다니 헛웃음만 나온다. 아마 촛불항쟁과 국정농단이라는 단어가 잊을 수 없는 악몽으로 남은 모양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발언에 내용이 없으면 재미라도 있어야 할 텐데, 창의력 없는 따라 하기 표현이 법꾸라지답다.
민주노총은 오늘 황 대표가 당 대표직을 얻은 바로 그 자리에서 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자한당과 황 대표가 그리 대변하고 싶어 하는 재벌의 청부 입법을 분쇄하기 위한 투쟁을 결의할 것이다. 민주노총 공화국이라 했는가. 민주노총이 2천5백만 노동자를 위해 투쟁하는 조직임을 알고서 한 말이라면 맞는 말이다. 우리는 재벌과 극우 적폐세력의 대한민국이 아닌, 노동자와 시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더욱더 힘차게 투쟁할 것이다.
#김학의_특검은_언제?
#전현직_원내대표_부정입학_입사비리는_어쩔?
2019년 4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