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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인터뷰전문] 신승철 위원장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작성일 2013.07.22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19508

홍지명
지도부 공백상태를 겪어왔던 민주노총이 8개월 만에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면서 향후 민주노총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신승철 신임위원장 전화 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승철

예, 안녕하십니까.


홍지명

7기 위원장 선출 축하드립니다.


신승철

예. 감사합니다.


홍지명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지기까지 8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릴 만큼 여러 가지 진통이 있었던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 새 위원장으로의 어떤 각오는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신승철

민주노총을 다시 80만 조합원하고 노동자들의 희망이 되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해야죠.


홍지명

네. 신 위원장을 두고 정파적인 색채가 덜하다, 일각에서는 온건파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신승철

평가는 별로 중요한 것 같지 않고요, 제가 분열과 패권, 그 다음에 단결과 통합이라는 주장을 했기 때문에 그런 평가가 나온 것 같고요. 그런데 중요한 거는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자 대표가 누가 되더라도 조합원들이 죽어나가고 철탑 위에 279일 정도 올라가 있으면 이게 뭐 제 경향과 관계없이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만드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홍지명

네.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는 것이라서 지금 임기가 내년 말까지던가요?


신승철

예, 예.


홍지명

네. 1년 반 정도 남았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인 만큼 시급한 과제를 뭐로 정할지 중요하겠는데, 올 하반기 어떤 현안에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신지요.


신승철

첫 번째는 지금 철탑에 올라간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문제와, 아마 쌍용자동차, 재능 교사 등 한 70여개 되는 현안문제들이 제일 중요하고요. 두 번째로 저희들이 계획하고 있는 것은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투쟁에 대한 투쟁이 제일 중요하게 제기될 것 같습니다.


홍지명

네. 사실 뭐 공공부문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민영화가 아니다, 이런 입장도 보이고 있어요? 철도의 경우는 뭐 아니다, 이런 얘기고, 가스 부문, 전기 부문도 역시 민간 직수입을 활성화 하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신승철

뭐 한 마디로 꼼수죠. 이렇게 자꾸 안 하기로 했으면 안 해야 되는데 무엇이 자꾸 달리는 거는 저는 편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있는 노선을 70% 그대로 이용하면서 출발지를 다르게 한다고 그래서 다른 독립 운영 회사를 만든다는 것도 맞지 않는 얘기고요. 그 다음에 철도는 특히나 이게 통합적 운영체계가 필요한 시스템인데도 불구하고 다시 운영회사를 하나 만든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소리고요. 그 다음에 이제 가스 같은 경우에도 직수입을 통해서 활성화를 한다고 하는데 이미 도시가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재벌들에게 천연가스 수입에 대한 혜택을 주는 것 이상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지명

네. 조금 전에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이셨는데. 사실 지금 비정규직 근로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민주노총이 대기업이나 공공부문의 정규직 노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비정규직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런 비판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승철

민주노총이 비정규직의 문제를 제일 많이 고민하고 많이 실천하고 행동하는 조직이죠. 그러나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노동조합이, 민주노총이 노동자들의 힘으로 그분들을 조직하고 그 제도를 바꿔내기 위해서,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도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비정규직이 계속 양산 되잖아요. 그 양산되는 제도를 바꾸지 못하면 이게 해결될 수 없는 문제가 있고. 그 다음에 현대자동차 문제를 빌리더라도 법으로 그것이 판결이 나도 지키지 않아도 이게 아무렇지 않은 사회 속에서 민주노총이 더 노력은 해야 되겠죠.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다음에 법과 제도를 지키는 것, 그 다음에 안 지키는 기업에 대해서 강제하는 게 함께 되지 못하면, 비정규직의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홍지명

사실 이 현대차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 사이에 입장 차이가 존재해 온 것 아니겠습니까? 무슨 정규직 전환이냐, 신규채용이냐, 이런 부분에 어떤 온도차가 있는 것 아닙니까?


신승철

그건 존재 할 수 있죠. 방식에 있어서는 당사자들은 당장 8년을 이제 법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얘기를 했고, 정식으로 재판을 해서 잘못된 일이었다,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거 다 잊어버리고 신규채용 하겠다, 당사자들이 받아들이기가 쉽겠습니까?


홍지명

알겠습니다. 지난 주말 현대차 비정규직 희망버스 행사에 신 위원장도 참가를 하셨지요?


신승철

예, 참가를 했습니다.


홍지명

어제 집회가 마감이 됐던데 자체 평가를 하시면요?


신승철

절망을 보고 온 거죠, 저희는. 그 절망을 깨트리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이 내려갔던 거고요, 도착하자마자 저희가 본거는 현대차 자본의 편협과 부도덕의 철벽을 보고 온 겁니다. 저희들은.


홍지명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고 수십 명이 다치는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승철

저는 폭력이 안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란 사람 중에 하나고요 그런데 그들의 절규를, 거기에 참석했던 시민과 노동자, 특히 당사자들의 분노가 아주 극명하게 드러난, 분노가 표현된 거라고 저는 생각 하는데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8년을 끌어 온 일이고, 두 명이 279일을 철탑에 올라가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대화하자라는 얘기를 거부하고 그 앞에다 컨테이너로 벽을 쌓고, 벽을 용접하고, 쇠파이프를 준비 한 경찰, 회사, 제도와 권력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홍지명

그런데 노조의 활동이나 운동도 정당한 법과 절차를 따를 때 보호받고 지지를 끌어 낼 수 있는 건데, 이게 평화로운 집회가 아니라 희망버스 참여자들이 불법으로 공장 내에 진입하려다가 폭력사태로 번진 것 아닙니까?


신승철

그, 두 차례나, 저희들이 분명 대화를 면담 요청을 해서 저희들이 내려간 거거든요?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정문에 컨테이너로 벽을 쌓아버리고, 용접을 해 버리고, 울타리 전체를 용접하고, 그 다음에 집회 할 장소가 없어서 계속 이동을 걸어서 이동을 했고, 그 다음에 회사 쪽에서는 파이프를 아마 준비를 한 모양입니다. 그런 얘기를 들은 사람들이 철탑에 있는 두 명의 모습과 그 다음에 회사의 그 처진 울타리와 벽을 보고서 절망하고 분노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데 물론 정상적으로 대화를 만들어 내고 정상적인 방법의 해법을 찾아야 되고, 그런 일이 안 일어나야 되겠죠. 정상적인데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저는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8년을 정상적이지 않은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 자본에 대해서 그 다음에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용납되는 사회에 대해서 분노한 노동자들이 표현한 것들 까지도 폭력이라고 얘기한다면 제도와 권력에 의해서 자행된 보이지 않는 폭력에 대해서는 누가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까?


홍지명

향후 기업과 노조가 함께 윈윈하는 절차와 방법 한 번 모색 돼야 한다고 보고요, 마지막으로 민주노총의 정치세력화와 관련해서 관심들이 많습니다. 향후에 어떤 정치적인 방향은 어떻게 잡고 계십니까?


신승철

그간의 진보진영의 분열이 민주노총의 정치 세력화에 대해서 더불어 되게 안 좋은 시각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민주노총은 분명하게 정치세력화를 해야 된다, 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자들의 가치와 노동자들의 정치세력화는요 이 땅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노동자들인데 노동자들이 정치에 참여 할 수 없는 구조, 그 다음에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삶의 구조 속에서 노동자들의 정치세력화는 당연한 거고요, 단지 이전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서 저희들이 우리 노동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지역사업을 중심으로 진보정당 운동에 대한 평가를 하고, 그 다음에 새로운 진보정당, 노동자들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모색을 해야죠.


홍지명

어제 기존 일부 진보정당들이, 진보라는 접두사를 빼고 정당 이름을 바꿨습니다. 기존 어떤 진보정당과 함께 하실 생각이 있습니까?


신승철

뭐, 대립이 아니고 갈등이 아니라면 저희들은, 그리고 노동자들이 주장하는 민주노총의 의지에 동의가 된다면 같이 할 수 있고 같이 해야죠. 그런데 대립되고 서로의 주장만 난무하고 민주노총이 거기에 활용되는 그런 구조의 진보진영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현재 상태는 조금 아닌 부분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예, 알겠습니다. 여러 안건이 있지만 오늘 시간상 우선 이런 정도로만 말씀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승철

예, 수고하셨습니다.


홍지명
민주노총의 신승철 신임 위원장이었습니다.

 

[다시듣기] http://www.kbs.co.kr/radio/1radio/hello/replay/2175472_540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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