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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논평]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작성일 2013.05.28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611

[논평]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더 이상 죽이지 마라!

- 유지현 위원장의 안타까운‘아사단식’에 부쳐 -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을 막기 위해 유지현 위원장 등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임원들이 단식투쟁에 들어갔고, 이에 더해 유지현 위원장은 물조차 마시지 않는 ‘아사단식’에 들어갔다. 생명을 걸겠다는 얘기다. 생명을 걸고 지키려는 것은 바로 생명이다. 진주의료원과 같은 공공의료원은 의료복지의 생명이며,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노동자 서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다. 또한 그곳은 의료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달린 소중한 일터이기도 하다. 이렇듯 생명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걸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의 책임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있다.

 

폐업을 막아야 한다는 노동자들과 도민들의 노력으로 겨우 교섭자리가 마련됐지만, 지난 한 달의 교섭기간 동안 경상남도는 단 한 번도 정상화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 등 교섭태도의 진정성이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교섭기간에도 노조비방 유인물을 대량 배포하고, 직원들에게는 퇴직을 남아 있는 환자들에겐 퇴원을 강요하는 한편, 병원 출입문을 용접하고 조작된 여론조사를 벌이는 등 사실상 교섭이 아닌 폐업수순을 밟아왔다. 이러한 기만적인 행정을 일삼는 경남도와 어떻게 공공의료의 가치를 논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아니나 다를까, 경남도는 현재 5월 31일 이전에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하고, 진주의료원을 매각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경고한다. 권력의 힘으로 공공의료원 폐업을 밀어붙인다면, 결국 역사적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죄목은 다음과 같다. △처음으로 공공병원을 폐업시킨 죄 △진주의료원 정상화 촉구 국회 결의와 중앙정부의 권고를 무시한 죄 △도청의 부채해결을 위해 도민의 건강을 팔아치운 죄 △의료원 부실관리 책임자 또는 부정비리 의혹 당사자들과 결탁한 죄 △헌법이 보장한 노동기본권을 말살시키려 노조를 탄압한 죄 △조합원과 그 가족들의 생존터전을 파괴하고 빼앗은 죄 … 그 죄목은 이런 몇 줄로 적을 수 없을 정도다. 홍준표 도지사는 스스로 죄인임을 자임하고자 한다면 폐업을 강행하라. 그러나 인정할 수 없다면 끝내 어리석은 결정을 강행하지 말길 바란다. 기어이 경고를 무시한다면 재임기간 내내 국민적 규탄의 대상이 될 것이며,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기필코 심판할 것임을 약속한다. 더 이상 지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폐업이 아니라 진주의료원 정상화뿐이다!

 

 

2013.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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