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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홍준표 지사는 쫓겨난 환자의 죽음 앞에 사죄하고, 폐업방침 철회하라!

작성일 2013.04.18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376

[성명]

홍준표 지사는 쫓겨난 환자의 죽음 앞에 사죄하고, 폐업방침 철회하라!

- 예견된 비극, 진주의료원 강제퇴원 환자 이틀 만에 사망 -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방침에 따라 퇴원을 강요당해 온 한 환자가 퇴원한지 이틀 만에 사망했다. 뇌졸중으로 입원해 있던 이 환자는 80세 고령의 여성으로서, 다른 병원으로 옮길 경우 위험한 상황이었으나 병원은 물론 도청 직원들까지 동원된 퇴원 압력에 시달려야 했다. 이렇게 강제로 병원을 옮겨야 했던 이 환자는 결국 병원에서 쫓겨난 지 43시간만인 4월 18일 오전 6시 40분경 사망한 것이다.

 

경남도는 지금까지 170여명의 환자를 강제로 내쫓았다. 이에 앞서 오늘의 비극은 엄연히 환자가 병상이 누워있는 병원에서 의사를 쫓아낼 때부터 우려된 일이었다. 단 한명이라도 환자가 있다면 의사는 돌봐야 한다. 그것이 의료이다. 수익산업은커녕 모든 사회시스템이 파괴된 전쟁터에서도 의료는 없어서는 안 될 생명의 보루다.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이 의료의 기본정신과 인류의 가치를 짓밟는 이들이 누구인가. 돈 벌이를 위해 오늘 한 환자를 죽음으로 내몬 이들은 누구인가.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환자의 죽음 앞에 사죄하고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중단하라!

 

진주의료원에는 지금도 20여명의 환자가 남아 있다. 그리고 이 시간(4월 18일 오후 3시) 경상남도의회 앞에서는 강제폐업 방침을 강행시키려는 도의회를 저지하기 위해 노동자와 도민들이 집결해있으며, 경찰과 대치중이다. 이는 70%가 넘게 폐업을 반대하는 시민 여론의 반영이며, 최소한의 공공의료와 환자의 생명을 돈벌이에 희생시켜선 안 된다는 절규다. 여기에 경찰은 최루액까지 난사하며 폐업강행을 비호하고 있다. 단 한 번의 시민 공청회도 없이 민주주의를 무시하더니 이제는 시민들에게 폭력까지 일삼고 있는 것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경남도는 환자를 죽이고 끝내 공공의료를 파괴하려 독재행정을 중단하라! 시민을 위한 정부는 어디 있는가. 사태가 이렇게 될 때까지 말로만 폐업을 우려하던 태도는 결국, 우리를 기만한 거짓이었단 말인가. 오늘은 한 명의 환자가 사망했지만, 공공의료가 파괴된 내일은 더 많은 환자들이 소문 없이 죽어갈지도 모른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방침 즉각 철회하라! 경남도의회 여당 의원들은 경찰까지 앞세운 폐업강행 날치기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201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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