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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4.3민중항쟁 72주년 민주노총 입장

작성일 2020.04.02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420

<성명서>

‘4.3항쟁 완전한 해결의 길을 위해 투쟁하겠습니다!

 


43일이 2020년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어언 72주년이 되었습니다.

4.3 민중항쟁은 제주민중이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의 남한 단독 정부수립 반대와 통일된 자주독립국가 건설을 열망하며 시작된 투쟁입니다. 비록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에 의해 참혹히 짓밟혀 승리로 결속하지는 못했지만 항쟁의 정신은 반도 땅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처절한 항쟁의 과정에서 제주도 인구의 10%정도의 인원이 학살되었지만 오늘까지도 제대로 된 진실규명과 책임자 사과, 희생자 명예회복이 모두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먼저 항쟁의 과정에서 희생당한 영령들을 추모하며, 오랜 세월 긴 침묵을 강요당해왔던 제주 민중들과 유족들, 후손들에게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치사회적 환경이 바뀌면서 ‘4.3 특별법 제정, 정부차원의 진상보고서, 대통령의 공식사과, 4.3 희생자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기는 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학살의 진상은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고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의 길 또한 요원합니다. 이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은 국회 행안위에도 상정되지 못한 채 폐기될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제주 민중과 유족, 후손들이 72년이라는 모질고 긴 세월을 견디면서 아직도 간절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살에 대한 진실규명과 실질적인 책임자 미국의 공식 사과, 행불자를 포함한 희생자의 명예회복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야 말로 4.3항쟁 완전 해결의 전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4.3 특별법 전면개정이 중요합니다.

민주노총은 여야가 총선에서만 약속할 것이 아니라 21대 국회에서 ‘4.3 특별법개정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합니다.

 

43일에는 평화공원에 만개한 벚꽃 보다 더 많은 추모객들이 발길을 오가야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잠시 멈추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민주노총도 매년 그랬던 것처럼 전국의 노동자들이 4.3 영령들을 직접 찾아뵈어 추모하고 항쟁의 정신을 계승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지 못하게 된 점 안타깝고 송구스런 심정입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4.3항쟁 완전한 해결의 길을 위한 투쟁의 고삐를 놓지 않겠습니다.

‘4.3항쟁 완전 해결의 길4.3 항쟁의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72년 전에 한반도 최남단 제주도에서 통일된 자주독립국가 건설을 열망하며 봉기했던 것처럼 현재에서 4.3항쟁의 완전한 해결의 길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자주로운 통일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도 4.3 영령들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자각하며 4.3항쟁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투쟁하겠습니다.


 

202042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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