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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새소식>민주노총, KBO 항의방문에서 합의까지

작성일 2000.02.11 작성자 정보통신 조회수 5118
민주노총, KBO 항의방문에서 합의까지




2월11일 오전 9시, 민주노총 사무실은 지난 밤 토론회를 보고 격앙된 얼굴로 출근한 사람들에 의해 온통 떠들석했다.




정운영의 100분 토론에서 토론자로 나온 KBO 사무차장이 발언한 노동조합 망언 때문이었다.




더구나 지난 밤 사이에 민주노총 홈페이지 열린마당에는 100여건이 넘는 글이 쏟아졌다.




민주노총 홈페이지는 노동조합에 대한 망언과 선수회 인정에 대해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투쟁해달라는 내용으로 온통 달아올랐고 심지어 '민주노총이 KBO에 대해 투쟁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을 탈퇴하겠다'는 조합원의 요구까지 있었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곧바로 ▲공개사과 ▲발언자 파면 ▲선수회 인정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민주노총 지도부와 조합원들이 오후 2시 KBO 사무실에서 집회를 갖기로 결정하고 곧바로 산하조직에 통보했다.




그 사이에도 네티즌들의 의견은 민주노총 홈페이지를 뜨겁게 달궜고 심지어 10시 20분경 민주노총 홈페이지가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오후 1시 민주노총 유덕상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항의방문 대표단은 KBO 사무실을 향해 출발했다.




오후 2시 KBO 총재는 이미 자리를 비웠고 KBO 사무총장이 밖으로 나와 민주노총 대표단을 맞았다.


이미 KBO 사무실은 취재경쟁으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고 민주노총 공공연맹 소속 조합원들을 비롯한 많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KBO 사무실을 가득 매웠다.





얼굴이 매우 굳어있던 사무총장은 백배 사죄한다며 머리를 90도로 숙여가며 민주노총과 노동자들의 명예에 먹칠한 사무차장의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했고 2월11일자로 MBC를 비롯한 공중파방송과 3대 일간지에 공개사과할 것을 약속했다.




민주노총 조직부장이 "사과로 끝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이것은 KBO 측이 노동조합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강력히 항의하자 KBO 사무총장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고개를 90도로 숙이며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 유덕상 부위원장이 발언 당사자의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하자 KBO 사무총장은 "KBO 차원에서 강력히 징계할 테니 저희에게 맡겨달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선수회 회원들이 감소한 것은 구단과 KBO측의 탄압과 회유로 인한 것이 분명하고 또 현재 협의회 소속 선수들에 대해 일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 부당한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강력히 시정을 요구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3월로 예정되어 있는 2차 선수회 총회를 보장하고 나아가 선수회 활동을 자유롭게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KBO 사무총장은 "선수회 활동을 적극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상의 4가지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시에는 민주노총의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 대표단은 프로야구 선수회 사무실을 찾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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