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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세계>민주노동당 권영길대표 창원(을) 출마 확정

작성일 2000.03.02 작성자 노동과세계 조회수 4397
권영길 대표 창원(을) 출마 확정


노동자 밀집지구서 정면승부


지역주의·붕당정치와 한판…조직 받쳐주면 '돌풍' 기대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가 지난 2월28일 민주노동당 경남지부 총회에서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98%)로 창원을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어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권대표는 국회의원후보로 선출된 뒤 "전노협의 전통을 이어받은 노동자의 도시 마산·창원에서 그 전통을 이어나갈 역사적 사명을 부여받았다"며 "4·13총선에서 동지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권 대표의 지역구 출마여부는 창당 이전부터 당안팎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당대표가 갖는 상징성을 고려할 때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거나, 지역구에 출마한다면 당선가능성 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정된 지역구 출마는 수도권과 노동자가 밀집해 있는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총선에 대응한다는 민주노동당의 총선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3월2일 중앙위 결의를 거쳐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린 뒤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시점에서 당대표의 지역구 출마를 확정지은 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 밀집지구에 당 후보를 내도록 독려하고 선거투쟁을 이끈다는 구도로 보인다.




권 대표의 창원을 출마는 또한 1인2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무산된 상황에서 당선가능성이 있는 노동자 밀집지구에서 민주노동당이 정면승부를 벌인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대표 출마를 계기로 지역주의와 보스중심의 붕당정치에 절어 있는 보수정치세력에 맞서 노동자후보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창원-울산-부산을 잇는 민주노동당 후보들의 주요출마지역에서 '영남노동자벨트'를 형성한다는 구상이 힘을 얻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번 결정은 지역구 사정과도 무관치 않다. 창원을 지역은 사원아파트와 대규모 아파트촌이 많은 노동자 밀집지역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공천을 받은 차정인 변호사나 한나라당 후보인 이주영 변호사 모두 출마 경험이 없는 정치신인들이어서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선거구가 통합된 인근 지역 현역의원들이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후보가 난립돼 당선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2월15일 경남지부가 후보출마방침을 결정한 뒤 출마의사를 밝혀온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도 당대표가 나섬에 따라 뜻을 접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소속노조와 조합원들의 조직적인 지원이 이뤄질 경우 창원의 '4·13돌풍'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철 leecc@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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