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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보도] 전태일 열사 30주기 전국노동자대회

작성일 2000.11.12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2459

민주노총 12일 14시 대학로에서
전태일 30주년 전국노동자대회


단병호 위원장, 한국노총에 하반기 공동투쟁본부 구성 공개 제안 예정




● 3만여 노동자 집결 … 제2의 실업대란·제2의 노동법 개악 맞선 총력투쟁 선포
● '전태일 선봉대' 2천명 조직 … 대형 '노동법 상징물' 불태우며 강력한 도심 투쟁 예정
● 29일까지 전 노조 파업 찬반투표 완료 … 개악 노동법 상정되면 바로 전면투쟁


1. 기업 퇴출과 대우차 부도 등 대책 없는 제2의 실업대란 조짐과 정부의 월차·생리휴가 폐지 방침 등에 대해 노동계가 본격 투쟁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주말인 12일(일) 민주노총 전국노동자 대회를 시작으로 19일(일) 한국노총 노동자대회, 26일(일) 두 노총 공공부문노동자대회, 29일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면파업, 30일 두 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동행동 등이 이어집니다. 더구나 민주노총은 오는 29일까지 모든 단위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마치고 12월에 정부가 월차·생리휴가 폐지 등 노동법 개악안을 국회에 상정하면 즉시 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며, 한국노총 또한 12월8일 파업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2. 민주노총은 전태일 열사 분신 30주기를 맞아 오는 11월12일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퇴출기업 노동자, 대우자동차 노동자 등 3만여 노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정부당국에 △ 제2의 실업대란 일으키는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중단 △ 월차·생리휴가 폐지 등 제2의 노동법 개악 음모 중단 △ 노동조건 후퇴 없는 주5일근무제 도입 △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차별철폐를 강력히 촉구할 예정입니다.


3. 특히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 후 종로를 거쳐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30년 전 자신의 몸과 함께 근로기준법을 불사르며 열악한 노동자 처지를 고발한 전태일 열사를 기념해 도심 한복판에서 개악 노동법을 상징하는 대형 상징물을 불태우며 강력한 도심투쟁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2천명의 '전태일 선봉대' 구성을 마쳤습니다.

민주노총이 강력한 투쟁을 결정한 데는 대우자동차에서 보듯 최근 정부가 정경유착과 부실경영으로 기업이 도산하고 부도나는 현실을 왜곡하고, 노동자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데 대한 전체 노동자들의 강한 분노를 반영한 것입니다. 또한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강행해 제2의 실업대란을 일으키며, 더 나아가서 노동조건 후퇴없는 주5일근무제 도입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월차·생리휴가 폐지, 할증률 인하, 변형근로제 확대 등 제2의 노동법 개악을 추진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투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4. 단병호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대우자동차 부도와 금감원 부정비리에서 보듯 정경유착과 부정부패가 이 나라 경제를 망쳤는데도 정부는 모든 책임을 애꿎은 노동자에게 떠넘겨 묵묵히 일해온 노동자들을 기업을 부도낸 범죄자로 매도하고 있다"며 "월차·생리휴가 폐지 등 제2의 노동법 개악 음모를 저지하고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 11월29일까지 모든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마치고 12월에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할 예정입니다.

한편 단병호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의 모든 논의를 중단하고 장외투쟁을 하겠다고 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히고, "이 결정이 단순히 교섭의 조건을 유리하게 만들어 보겠다는 전술이 아니라 하반기 투쟁의 기본방침이기를 기대하며,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 공공부분의 연대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전 조직적인 연대로 확대시키고 하반기의 공동전선 구축을 위한 공동투쟁본부의 구성을 공개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혀 이후 한국노총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5. 한편 민주노총과 전태일추모사업회는 대회 하루 전날인 11일 저녁 7시부터 1만여 노동자가 참여한 가운데 동국대에서 '전태일 열사 30주기 추모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며, 12일 오전 11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있는 전태일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추도식을 거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대회 당일인 12일 낮 12시부터는 대학로에서 1만여 노동자가 참여한 가운데 전국비정규직노동자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차별철폐를 강력히 촉구할 계획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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