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남북노동자통일토론회
12월11일 민주노총·한국노총·조선직총 공동주최 … 사상 첫 남북노동자토론

1. 사상처음으로 남북 노동자 통일 토론회가 금강산에서 열립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 남쪽을 대표하는 두 노총과 북쪽을 대표하는 조선직업총동맹은 오는 12월11일부터 나흘동안 금강산에서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 노동자의 과제를 주제로 남북노동자통일토론회를 열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2. 이 사실은 지난 11월1일 남쪽의 두 노총이 11월29일부터 중국 북경에서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북쪽의 직총이 11월8일 민주노총 앞으로 보낸 팩스 전송문에서 '12월 10일경 금강산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하였으면 한다'는 답신을 보내왔습니다. 다만, 금강산으로 가는 배편이 11일에 있는 사정을 감안 두 노총은 12월11일 출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3. 남북노동자통일토론회는 지난 99년 평양에서 열린 민주노총과 직총이 공동주최한 통일염원 남북노동자축구대회 때 합의한 사항으로, 지난 10월14일 조선노동당 창건 55돌을 맞아 방북한 자리에서 두 노총과 직총이 연내에 제3국에서 세 조직 공동으로 통일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한 뒤, 이번에 금강산으로 자리를 바꿔 열기로 최종 합의한 것입니다.

4. 두 노총이 지난 11월 1일 직총에 제안해 11월8일 직총이 동의한 토론주제와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토론주제 :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의 과제

○ 세부의제 :
1)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의 기본과제
-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 평화실현을 위한 실천방안
-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의와 남북노동자의 실천과제
- 기타 연대기구, 통일기금 등 필요한 사항
2) 남북노동자 자주교류 연대협력 방안
- 세조직의 각 산업별, 지역별 대표의 상호교환 방문 추진
- 연맹 지역별 교류협력 사업안을 총괄교환, 가능한 사업부터 합의 추진

○ 토론형식 : 전체토의(대표발제) 및 산업별, 지역별, 중앙사업 담당별 토의 및 정리

○ 참가 범위와 규모 : 세 조직 대표 각 10여명과 실무지원 인력 약간 명

○ 기타 : 재정은 세 조직이 각각 분담


5. 한편 두 노총은 통일토론회 참가를 위해 지난 11월1일 통일부에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북한접촉신청과 사업계획을 제출했습니다. 남쪽 참가자들의 규모는 약 30여명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