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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경악! 충북대병원의 노조사찰용 몰래카메라

작성일 2000.06.26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3188
< 성명서 >

경악! 충북대병원의 노조사찰용 몰래 카메라

1. 충북대병원이 사찰용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여 파업중인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감시해온 데 대해 민주노총은 경악을 감출 수 없다. 어떻게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노사문제 이전에 인권문제이며 도덕성 문제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2. 전국보건의료노조 충북대병원지부와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20일 오후 3시 경 노조원들이 이 병원 원장실 앞 환자 감시용 CC TV 근처에 작은 홈이 파여있는 것을 이상히 여겨 천장 타일을 뜯어보니 CC TV와는 다른 일명 몰래 카메라라 불리는 지름 2∼3㎜의 핀흘(PIN HOLE) 카메라가 나왔으며, 조합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원장실 앞 통로와 노사교섭장소인 대회의실, 소회의실에 노조쪽 교섭위원들을 향해 설치된 두 대 등 모두 네 대가 발견되었으며, 병원장실과 정은환 기조실장 방에 설치된 화상 모니터로 볼 수 있게 해놓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병원 최인영 인사계장은 병원 진료처장, 기조실장, 그리고 조합원들이 보는 앞에서 이 카메라는 조합원들의 동태를 감시하기 위해서 자신이 지난 토요일(6월17일) 설치했다고 직접 밝혔다고 한다.

3. 올해 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어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쪽은 지난 6월17일 교섭을 마지막으로 교섭 자체를 거부하고 있으며, 노조 간부 16명 고소고발, 11명 해고, 9명 징계위원회 회보, 430명 임금채권 가압류 등 노조를 탄압하는데 골몰해온 점을 미루어 판단해볼 때, 병원쪽은 노조활동을 감시하고 앞장서는 조합원들을 찾아내 탄압하기 위한 목적으로 감시카메라를 동원한 것이 명백하다.

4. 민주노총은 충북대병원은 이번 몰래카메라 사건의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지고 관련자 전원이 퇴진하고 노조활동에 대한 감시와 사찰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또한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노조와 성실한 대화에 나서 하루빨리 임단협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것을 촉구하며, 만약 노조탄압을 계속하면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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