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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긴급수배-'아직 양심이 남아있는 386 국회의원을 찾습니다'

작성일 2000.07.04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3756
○ 긴 ○ 급 ○ 수 ○ 배 ○
'아직 양심이 남아있는 386 국회의원을 찾습니다'

호텔롯데 강제 진압에 예외 없이 침묵하는 젊음이 한없이 실망스럽고 측은합니다

1. 80년 광주항쟁과 87년 6월항쟁에서 시작해 20년 넘게 인생을 바치며, 묵묵히 소외된 사람들과 민주주의를 위해 빛나지 않는 곳에서 활동하고 싸워 온 다수의 이름 없는 조약돌들 덕택으로, 16대 국회에 진출하신 이른바 386 출신 국회의원들은 왜 호텔롯데·사회보험노조 파업 강제진압에 단 한사람의 예외도 없이 침묵을 지키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아니 실망을 넘어 측은함을 느낍니다.

2. 이른바 공권력이 의사한테 뺨맞고 힘없는 노동자에 화풀이하는 현실을 몰라서입니까? 환경노동위 소속이 아니라는 그럴듯한 명분 아닌 명분 뒤에서 스스로 위안을 하고 있나요? 아니면, 윗 분이 하시는 일에 나서기 껄끄러워 그러십니까? 제발 한 마디라도 해주오. 아직 젊음이 남아있다면, 아직 젊은 피가 썩지 않았다면.

3. 특히 민주당 소속 386 출신 국회의원들의 태도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낍니다. 사사건건 입 다물고 침묵하고 있으면, 언제 개혁할 겁니까? 언론발 탈 큰 건에서만 활약하려고 그럽니까? 민주주의, 인권, 사회정의, 역사발전 … 수많은 이름의 대의에 공통기준은 땀 흘려 열심히 일하면서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다수 힘없는 사람들의 행복찾기 아닙니까?

왜 이 소박한 행복찾기가 의사한테 뺨맞고 양주에 취해 임산부와 장애인까지 무참히 폭행하는 미친 공권력에게 짓밟히는데 침묵하는 거요. 바로, 바로 당신들이 속한 여당의 정부가 저지른 죄악인데, 왜 그 앞에서 침묵하느냔 말입니다.

이럴 바에는 뭐 하러 당신들이 한 몫이라고는 작디 작은 하찮은 것에 불과했던 과거 찬란한 민중투쟁과 민주주의 투쟁을 당신들 것인양 내세워 집권여당에 들어갔느냔 말이오.

4. 제발 한 마디 끽 소리라도 내주시오. 불쌍한 호텔롯데노조 앳된 여성 조합원들의 분과 한을 어루만질 수 있게, 그래도 이 나라 정치가 몽창 죽은 건 아니라고, 희망의 싹이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 들게, 한 마디만 해주오.

그 많은 386 가운데 단 한 사람이라도. 5.18 기념일 날 광주 가서 술판 벌인 것도, 김대중 대통령 앞에서 큰 절 올린 것도 모두 잊을 수 있오.

하지만 먹고 살자고 몸부림 친 불쌍한 노동자들이 의료폐업 때 얼굴에 먹칠 당한 이른바 공권력의 권위를 되찾기 위한 먹이감으로 바쳐지는 이 통곡할 현실에서, 당신들이 침묵했다는 기록이 역사에 남는 것은 너무나 비극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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