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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세계> 노조가 매월 민주노동당에 정치자금

작성일 2000.01.10 작성자 노동과세계 조회수 7508
노조가 매월 민주노동당에 정치자금


광주지역금속노조 조합원총회에서 만장일치 결의




민주노총과 노동계가 앞장서 만들고 있는 민주노동당에 단위노조 차원에서 처음으로 정치자금 기부를 결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광주지역 중소사업장 소속 노동자들이 모여 조직한 광주지역금속노조(위원장 국강현).




노조는 지난 12월 22일 금호생명빌딩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새 위원장에 국강현(성신다도분회) 조합원을 98%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한 뒤, 총회 발의를 통해 조합비의 5%를 매월 민주노동당 정치자금으로 기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날의 결의로 노조는 앞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정치자금을 민주노동당에 기부하게 된다.




노조의 이번 결의는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가 노조의 정치자금기부를 금지한 정치자금법 조항에 대해 위헌결정(<노동과 세계> 12월3일)을 내린 뒤 처음 있는 일이어서 다른 노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노조가 정치자금 기부를 결의한 것은 그동안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현대자동차노조가 지난해 지자체선거에서 노동계후보에게 7백만원을 기부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노조 국강현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비록 어려움은 있지만 중소사업장 노동자들도 세상을 바꾸는데 한 몫을 하고 싶은 바램이 표출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다른 사업장에서도 정치자금 결의가 줄을 이어 노동자 정치세력화, 민주노동당 사업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의 이날 결의는 노조상근자의 '상근비' 거출을 당사자들이 고사한 뒤 내린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조의 한 조합원은 민주노총 홈페이지 '열린광장'에 올린 글을 통해 "위원장 이하 상근간부들에게 최저생계비는 고사하고 '생존비'도 못대주는 처지에서 전조합원이 각자 얼마씩을 낼 것이냐로 얘기되는 와중에 상근간부들이 저임금에 시달리는 조합원에게 조합비 말고는 단 1천원도 손을 벌리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정치자금 기부건에 대해서는 반론제기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찬호/광주전남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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