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매월 민주노동당에 정치자금
광주지역금속노조 조합원총회에서 만장일치 결의
민주노총과 노동계가 앞장서 만들고 있는 민주노동당에 단위노조 차원에서 처음으로 정치자금 기부를 결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광주지역 중소사업장 소속 노동자들이 모여 조직한 광주지역금속노조(위원장 국강현).
노조는 지난 12월 22일 금호생명빌딩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새 위원장에 국강현(성신다도분회) 조합원을 98%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한 뒤, 총회 발의를 통해 조합비의 5%를 매월 민주노동당 정치자금으로 기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날의 결의로 노조는 앞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정치자금을 민주노동당에 기부하게 된다.
노조의 이번 결의는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가 노조의 정치자금기부를 금지한 정치자금법 조항에 대해 위헌결정(<노동과 세계> 12월3일)을 내린 뒤 처음 있는 일이어서 다른 노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노조가 정치자금 기부를 결의한 것은 그동안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현대자동차노조가 지난해 지자체선거에서 노동계후보에게 7백만원을 기부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노조 국강현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비록 어려움은 있지만 중소사업장 노동자들도 세상을 바꾸는데 한 몫을 하고 싶은 바램이 표출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다른 사업장에서도 정치자금 결의가 줄을 이어 노동자 정치세력화, 민주노동당 사업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의 이날 결의는 노조상근자의 '상근비' 거출을 당사자들이 고사한 뒤 내린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조의 한 조합원은 민주노총 홈페이지 '열린광장'에 올린 글을 통해 "위원장 이하 상근간부들에게 최저생계비는 고사하고 '생존비'도 못대주는 처지에서 전조합원이 각자 얼마씩을 낼 것이냐로 얘기되는 와중에 상근간부들이 저임금에 시달리는 조합원에게 조합비 말고는 단 1천원도 손을 벌리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정치자금 기부건에 대해서는 반론제기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찬호/광주전남통신원
광주지역금속노조 조합원총회에서 만장일치 결의
민주노총과 노동계가 앞장서 만들고 있는 민주노동당에 단위노조 차원에서 처음으로 정치자금 기부를 결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광주지역 중소사업장 소속 노동자들이 모여 조직한 광주지역금속노조(위원장 국강현).
노조는 지난 12월 22일 금호생명빌딩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새 위원장에 국강현(성신다도분회) 조합원을 98%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한 뒤, 총회 발의를 통해 조합비의 5%를 매월 민주노동당 정치자금으로 기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날의 결의로 노조는 앞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정치자금을 민주노동당에 기부하게 된다.
노조의 이번 결의는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가 노조의 정치자금기부를 금지한 정치자금법 조항에 대해 위헌결정(<노동과 세계> 12월3일)을 내린 뒤 처음 있는 일이어서 다른 노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노조가 정치자금 기부를 결의한 것은 그동안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현대자동차노조가 지난해 지자체선거에서 노동계후보에게 7백만원을 기부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노조 국강현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비록 어려움은 있지만 중소사업장 노동자들도 세상을 바꾸는데 한 몫을 하고 싶은 바램이 표출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다른 사업장에서도 정치자금 결의가 줄을 이어 노동자 정치세력화, 민주노동당 사업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의 이날 결의는 노조상근자의 '상근비' 거출을 당사자들이 고사한 뒤 내린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조의 한 조합원은 민주노총 홈페이지 '열린광장'에 올린 글을 통해 "위원장 이하 상근간부들에게 최저생계비는 고사하고 '생존비'도 못대주는 처지에서 전조합원이 각자 얼마씩을 낼 것이냐로 얘기되는 와중에 상근간부들이 저임금에 시달리는 조합원에게 조합비 말고는 단 1천원도 손을 벌리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정치자금 기부건에 대해서는 반론제기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찬호/광주전남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