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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정부는 이천 화재 참사의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작성일 2008.01.08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2021
[성명]정부는 이천 화재 참사의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7일 오전 10시49분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냉동물류센터 '코리아2000' 현장 지하1층 기계실에서 우레탄 발포 작업 중에 시너 유증기가 발화하여 폭발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로 인하여 현재 현장노동자 40명이 사망하였고, 17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참사는 매우 위험한 작업현장에서 최소한의 안전보건규정도 지키지 않은 인재라는 점에서 관련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당국의 관리감독 소홀의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현장 목격자 진술에 의하면 건물 내부에서 ‘펑!펑!’ 하는 폭발음이 터져나왔고, 어렵게 탈출한 노동자들은 “살려달라”고 외쳤다. 검은 연기는 건물 전체를 뒤덮었고 인근 50여m까지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불길은 인근에 세워져 있는 차량들까지 모두 삼켜버렸으며 건물 구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다. 사망자들이 속속 인양되면서 현장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일부 가족들은 실신하기도 했다. 화재현장은 한마디로 아비규환이다. 사고현장에서 희생당한 노동자 대부분이 인력시장에서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건설노동자들이기 때문에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코리아2000’은 지난해 7월 착공해 11월 5일 준공했으며, 지하1층(2만3천338㎡), 지상2층(1층 5천700㎡, 2층 1천545㎡)에 연면적 2만9천583㎡ 규모로 철골조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졌는데 화재현장에는 냉동설비 34명, 전기설비 17명, 에어콘설비 3명 등 현장노동자 54명과 관리자 등 57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현장은 피난 계단 등 비상구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으며, 발화성 위험물질을 현장에 쌓아둔 채 용접작업을 하는 등 최소한의 안전보건규정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고인들에 대한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부상당한 건설 노동자들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향후에는 이러한 사태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강력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관계당국은 화재현장에 대한 안전작업시설 미비점과 관리소홀 등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책임자를 엄벌에 쳐해야 할 것이다. 또한 중국교포노동자들과 생계가 막막한 건설노동자들에 대한 보상을 서둘러야 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08년 1월 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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