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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논평]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에 대한 민주노총 입장

작성일 2020.10.25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175

 

 

 

오늘 갑자기 발표된 이건희 회장의 사망 발표에 그의 생전 공과를 논하기 전에 한 사람의 죽음을 앞에 두고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이건희 회장은 2세 승계 후 반도체, 휴대폰 사업의 진출과 성공으로 삼성그룹을 자산총액 1위의 기업그룹으로 일구어 한국 산업의 양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이 만든 삼성의 성장은 정경유착과 특혜로 점철된 역사이기도 하다. 그는 수많은 반도체 산업 노동자의 죽음을 은폐했고 무노조 전략과 노조파괴를 일삼으며 수많은 노동자의 희생과 죽음 위에 오늘의 삼성을 세웠다.

 

 

모든 것에 빛과 그림자가 있고 공과 과()가 존재한다. 이제 남겨진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그룹은 남겨진 그림자와 과를 청산하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정상적인 기업집단으로 국민들에게 기억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삼성과 이건희 회장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이미지는 정경유착과 정치자금 그리고 막대한 금력을 동원해 정계와 관계, 언론 등에 구축한 삼성 공화국이다. 이에 대한 해체를 결단하라.

 

 

소수 창업자 일가의 지분으로 순환출자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를 혁신하고 이에 기반한 불법 승계 작업을 중단하라. 아울러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그룹의 범죄행위에 대해 승복하고 댓가를 치러라.

 

 

무노조 경영의 포기를 선언했지만 아직도 진행되는 노조파괴와 개입을 중단하고 삼성그룹에 제대로 된 노사관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라. 그리고 삼성의 노조파괴 과정에서 희생당하고 차별당한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

 

 

반도체 사업장에서 벌어진 산업재해와 그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분들에게도 마음을 담아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되풀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라.

 

 

모든 것을 안고 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의 죽음으로 위의 사안들이 정리될 수 없다. 남겨진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그룹의 몫이다. 피하고 싶겠지만 이건희 회장의 죽음을 계기로 환골탈태 하기를 바란다.

 

 

 

 

20201025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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