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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서>통일운동가 고 김양무 선생의 명복을 빌며 노동자 통일운

작성일 2000.02.14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4597
< 성명서 2 >




통일운동가 고 김양무 선생의 명복을 빌며


노동자 통일운동에 더 힘 기울이겠습니다




1. 통일운동가 고 김양무 선생이 한창 활동할 나이에 삶을 마감하고 마지막 가는 길에 삼가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합니다. 또한 선생을 잃고 슬픔에 잠기신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2. 갈라진 조국에서 태어난 7천만 겨레는 누구 하나 분단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엄연한 사실에 눈감지 않고 끊어진 민족의 허리를 잇는 일에 한 평생 올곧게 나서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김양무 선생은 대학시절 부터 가시는 그 순간까지 7천만 겨레를 가위누르고 있는 분단과 싸우며 굵은 인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진정한 민주화와 해방을 위해 싸워온 수많은 노동자와 민주인사들이 겪었듯이 선생 또한 국가보안법과 정권의 모진 탄압으로 네 번에 걸쳐 구속당하였고, 이 과정에서 얻은 몹쓸 병마와 싸우다 한 많은 삶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한 일 보다 해야 할 일이 더 많고, 한 사람의 지도자가 아쉬운 운동의 길에서 선생은 너무나 억울하고 원통하게 그렇게 가셔야 했습니다.





3. 이 땅에서는 외세와 분단세력, 독재와 독점재벌에 맞서 싸우다 수많은 사람들이 쓰러져야 했습니다. 평화가 넘실대는 조국이었다면 참으로 뛰어난 사회의 기둥이 되었을 아까운 인재들이 형장의 이슬로, 감옥생활의 후유증으로 죽임을 당해야 했습니다. 가족과 친지, 이웃과 동료들의 눈물을 뒤로 한 채 홀로 외로이 저 세상으로 가야 했습니다. 얼마나 원통하고 아까운 일입니까?


민주노총은 김양무 선생이 걸어온 통일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여 더 열심히 노동자 통일운동에 나서겠다는 굳은 다짐을 선생의 마지막 가는 길에 드리고자 합니다. 통일은 투쟁 끝에 올 승리 바로 그것이라는 선생의 삶이 가르치는 정신을 깊이 아로새기겠습니다. 투쟁의 승리는 사회와 역사의 주인인 광범위한 대중이 참여하고 앞장서 나설 때 올 수 있음을 명심하겠습니다.





4. 민주노총은 지난 해 시작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비롯하여 남북노동자 자주교류를 확대하고 통일운동을 대중화하는 데 지금까지 보다 더 힘써 나아가겠습니다. 그리하여 먹고사는 생존의 문제로 일어선 천삼백만 노동자들이 마침내 착취와 억압과 분단으로 칭칭 감긴 이 사회의 모든 모순을 해결하는 당당한 주체로 한 걸음 성큼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김양무 선생이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통일운동의 대중화에 더 큰 열의와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합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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