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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KBS는 국민의 것, 이명박 대통령은 치졸한 방송장악음모 중단하고 신태섭교수 해임을 철회하라

작성일 2008.06.24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1987
[성명]KBS는 국민의 것, 이명박 대통령은 치졸한 방송장악음모 중단하고 신태섭교수 해임을 철회하라

대학의 인사에까지 압력을 넣는 등 방송장악에 나선 이명박 정부의 횡포가 도를 넘어섰다. 정부의 KBS장악 음모에 반대해 온 KBS이사 신태섭 동의대 교수가 권력의 요구를 수용한 학교당국에 의해 부당하게 해임된 것이다. 방송계에 대한 낙하산 인사로도 모자라 학문의 공간인 대학마저 더럽히는 정부의 권력남용은 지탄받아 마땅하며 대학당국 또한 신태섭 교수의 해임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동의대학교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어 광고홍보학과 신태섭 교수에 대한 해임을 결정하고 23일 본인에게 통보했다. 동의대가 밝힌 해임의 사유는 KBS이사를 하면서 학교 측의 허락을 받지 않았다는 점과 KBS이사 활동으로 수업에 지장을 초래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신 교수가 KBS이사에 재직한 것은 이미 1년 6개월이나 지난 일인데, 그 동안은 아무런 말도 없다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문제를 삼아 징계하겠다는 것은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다. 게다가 신교수는 이사활동으로 부족한 수업은 성실하게 보충해 왔다고 증언하고 있어 학교당국의 징계이유를 더욱 의심케 한다. 뿐만 아니라 신교수에 따르면 지난 5월 16일 동의대 총장이 “(신교수가)KBS이사직을 사퇴하지 않으면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에 대한 감사에 나설 것”이라며 사퇴를 종용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권력남용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심지어 징계절차가 추진되고 있는 중에도 KBS이사를 그만두면 징계수위를 조절해주겠다며 회유까지 했다고 한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겉으로는 경영의 문제를 들어 KBS정연주 사장의 사퇴를 종용하고 있지만 그 다음으로 자기사람을 심고 결국 공영방송을 장악 통제하려는 것이다. 때문에 공영방송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촛불의 민심이 KBS 앞에서 진실의 불을 밝히는 것이다. 신 교수는 법으로 임기가 보장된 공영방송 사장에 대한 강제적이고 부당한 사퇴압력을 반대하고, KBS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돼야 함을 주장해왔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신교수를 사퇴시키고 KBS이사회를 장악하여 사장을 쫓아내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의 권력수단인 ‘감사’를 동원한 것이다.

동의대의 이번 결정은 권력의 사주에 따른 징계권 남용인 만큼 철회돼야 마땅하다. 이를 거부한다면 동의대는 학문의 전당으로써의 자격을 스스로 부인하는 것과 다름없다. 또한 부당하게 권력을 휘두를 뿐만 아니라 사회의 공기인 공영방송을 권력의 도구로 전락시키려는 이명박 정부의 음모는 더욱 더 용납될 수 없다. KBS는 국민이 부담하고 있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바, 국민의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언감생심 국민의 방송을 넘볼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2008.6.2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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