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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어청수 경찰청장, 국민과 전쟁하나

작성일 2008.06.03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1922
[성명]어청수 경찰청장, 국민과 전쟁하나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보호해야 하는 본분을 망각한 경찰이 국민의 평화적 시위를 가로막는 것도 모자라 도를 넘어선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비폭력” “평화집회”을 외치며 스스로가 질서를 잡아가는 맨손의 시민들이 이제 권력과 경찰의 폭력으로 피를 흘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도저히 민주국가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며 이명박정부의 시장독재가 군사독재와 한 몸이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다.

정부의 장관고시 강행으로 분노를 견딜 수 없었던 수십만의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지난 31일과 1일 새벽 경찰은 마침내 폭력적 근성을 드러냈다. 물대포를 맞고 골절과 고막파열 등의 부상을 당한 시민이 100여 명에 달하고 그중에는 코뼈가 주저앉고 치아가 불러지는 중상을 당하기도 했다. 취재 중이던 기자까지 전경의 방패에 맞아 안구의 실핏줄이 터지기도 했으며 한 남성은 전경버스 위에서 경찰로부터 수차례 구타를 당하고 바지가 벗겨진 상태에서 버스 아래로 던져지기도 했다.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여성이 경찰에 머리채를 잡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육중한 군화발로 밟히고 차이는 장면이 촬영돼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다. 이 여성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며 증언에 나섰다. “더 맞으면 죽겠구나”라는 공포에 휩싸여 전경버스 밑으로 피신했으나 버스가 시동을 거는 바람에 다시 밖으로 기어 나올 수밖에 없었으며, 또 다시 경찰은 바닥에 있는 이 여성의 머리를 시멘트바닥에 찢고 온 몸을 밟았다고 한다. 이러고도 어제(3일) 어청수 경찰청장은 "무저항 비폭력 시민이라고 하지 말라"며 “폭력시민이었다”며 언성까지 높였다고 하니 경찰이야 말로 이성을 잃은 폭력지배기구가 아닐 수 없다. “대통령 탄핵”이 터져 나오는 마당에 이런 경찰청장을 두고 볼 수는 없다. 어 청장은 즉각 사퇴하라.

정부와 경찰은 무자비한 폭력으로 국민의 울분을 잠재울 수 있다고 착각하지 않길 바란다. 더욱이 오만한 이명박 정부의 등장으로 덩달아 오만해진 나머지 경찰의 반민주적, 반인권적 조폭성을 드러낼 요량이라면 심각한 시대착오가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범죄조직과 다를 바 없는 폭력경찰은 민주사회와 양립할 수 없다. 성난 국민들은 반드시 짓밟힌 민주적 권리와 국민들이 흘린 피의 값을 되돌려 받을 것이다.

2008. 6. 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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