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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추석도 인권도 없는 경찰의 탄압에 통분한다.

작성일 2007.09.27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1885
[성명]추석도 인권도 없는 경찰의 탄압에 통분한다.

친지와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눠야 할 추석연휴 때마저도 이랜드일반노조의 조합원들은 경찰의 무자비한 탄압에 분노하고 통탄해야 했다. 지난 22일 경찰은 이랜드일반노동조합 박승권 정책국장과 장석주 위원장 직무대행의 집을 급습하여 이들을 강제로 연행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탄압을 자행한 경찰은 이날 완벽한 자본의 사냥개로 전락했다. 우리는 경찰이 정당한 파업의 권리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인권이나 상식도 통하지 않는 자본의 거대한 흉기에 불과함을 새삼 절감하며, 가눌 수 없는 분노를 담아 다시 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새벽 2시 박승권 정책국장의 집을 급습한 경찰은 추석을 맞아 친지들과 함께 잠을 자던 그를 강제로 연행했고, 날벼락 같은 습격에 가족들과 친지들은 불안에 떨며 밤을 지새워야 했다. 또한 장석주 위원장 직무대행을 연행할 때에는 마치 흉악범 체포 작전이라도 벌이듯 택배라고 속이고 강제로 문을 부수며 집에 들이닥쳤으며, 심지어 가족들에게까지 윽박지르고 어린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수갑을 채워 끌고 갔다. 이 과정에서 장석주 직무대행의 어린 자녀들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기까지 했다.

인면수심의 경찰의 작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강제연행 된 박승권 정책국장과 장석주 직무대행은 무혐의로 풀려났다. 이는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경찰 만행의 정도가 어떠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경찰은 자숙해야 마땅하다. 경찰이 공권력남용을 넘어서서 노동탄압수단으로 전락한 자신들을 성찰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거센비난을 비껴가기 어려울 것이다. 사회정의를 지키기 위해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경찰이 오히려 사회적 약자를 탄압하는데에 남용한다면 공권력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당할 뿐만아니라 존재근거를 부인하는 결과를 빚을 것이다.

민족의 대명절이라는 추석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본의 사냥개 노릇에 충실한 경찰은 편파적이다못해 후안무치와 안하무인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경찰의 탄압행위는 고용불안은 물론 각종 차별과 탄압에 짓눌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분노와 시민사회의 원성을 키울 뿐이다. 또한 노동탄압만 일삼는 경찰의 등 뒤에 숨어 아무런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 이랜드 사측에도 경고하는 바, 상처받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지금 다시 우리의 투쟁이 시작됨을 경고한다.

2007.09.27.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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