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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상우야 사랑해 너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살게 할께

작성일 2007.07.23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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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상우야 사랑해 너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살게 할께

상암 홈에버매장에서 농성하고 있는 엄마가 걱정되어 두 시간 걸려 전철을 타고 온 상우(고1)에게 노무현정부는 경찰과 차벽으로 장벽을 치고 접근을 불가하다고 했다. 상우는 눈물을 비 오듯 쏟으며 돌아섰다. 온몸에 수포가 생기는 병을 앓고 있는 김상현(44) 이랜드 일반노조 홈에버 지부장의 부모님도 애타는 마음으로 자식얼굴이라도 한번 보려고 왔다가 경찰차 너머로 보이는 "갇혔어요"라는 글만 비통한 심정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노무현 정부는 일하게 해달라는 비정규노동자를 가둬놓고 "이제는 노조가 양보해야 된다"고 협박했다. 그리고 20일 아침, 자신들이 그토록 일하고 싶어 하던 계산대 앞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우리는 일하고 싶다. 잡아가지 말아 달라"고 외치는 이랜드 여성비정규노동자들을 노무현 정부는 "묵비권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사도 선임할 수 있다"고 건조하게 말하면서 무지막지하게 끌고 가서 유치장에 감금시켰다.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은 그날 여성노동자들의 얼굴에 하염없이 흐르던 분노의 눈물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비인간적인 비정규차별에 맞서 아름다운 투쟁을 하고 있는 이랜드 노동자들의 생존권보장요구를 경찰의 방패로 유린하며 울게 만든 노무현 정부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고 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을 받아낼 것이다.

100% 고용승계와 노조활동을 보장한다는 조건으로 까루프를 인수하면서 유통업의 공룡을 꿈꾸는 이랜드자본의 경영철학은 ‘돈보다 일, 일보다 사람 중심'이라고 한다. 이랜드자본의 '사람중심 표방'은 비정규노동자를 최저임금 80만원으로 하루10시간 혹사시키기, 차별시정과 무기계약화 회피위해 직고용 비정규노동자 외주화와 대량해고, 용역노동자 감원과 해고, 정규직노동자 전환배치로 비정규직화, 3.6.9계약서로도 모자라 0개월 계약서까지 작성하면서 비용절감프로젝트라는 백화점식 노동탄압프로젝트로 ’노동자죽이기‘의 기만선전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외형 매출 부풀리기에 혈안이 돼 실효성 없는 명절 당일 근무와 24시간 근무까지 강행하여 노동자 착취의 복마전이 되었다. 이렇듯 임금은 쥐꼬리만큼 주면서 일은 밤낮없이 시키고 매출신장 기도회를 위해 노동자의 휴식공간까지 빼앗아 기도실을 만드는가하면 노사간의 약속인 단협안까지 찢어버리는 것이 이랜드자본의 본질이다. 우리는 반노동적, 반사회적 자본 이랜드는 더 이상 기업 활동을 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단호하게 선포하고 이랜드자본 퇴출을 위해 불매운동을 강화하고 매출제로투쟁을 전 조직적으로 줄기차게 전개할 것을 선언한다.

우리는 12차 비상중앙집행위(7.21)에서 이후 한 달간 전국 이랜드 유통매장을 대상으로 집중규탄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정하였으며 1차 집중투쟁기간(7.23~29)을 설정하고 지역본부별로 최소1곳 이상을 선정하여 규탄투쟁을 진행하기로 결의하였다. 특히 파업 중인 사업장은 파업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강력한 연대투쟁을 진행할 것이다. 규탄투쟁은 10:00~22:00 참가를 기본으로 하고 10시 참가를 하지 못하는 민주노총 전 조합원은 퇴근 후 노조에서 지정하는 매장 또는 가장 가까운 매장을 선정하여 19시부터 조직적으로 규탄투쟁에 결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현재 총연맹, 해당 연맹, 해당 단위노조 차원의 상황실 체계를 오늘부터 가맹산하조직 전체로 확대 운영하고 08시~22시를 기본으로 하며 필요시에는 24시간 상황대기 체계를 가동한다. 또한 산별과 지역본부는 12차 비상 중집의 결정에 대한 집행계획을 수립하고 매장별 조직화에 만전을 기하며, 단위노조도 대의원대회 혹은 운영위원회를 비상소집하여 이랜드 규탄 투쟁과 불매운동을 결의하기로 하였다.

이와 같이 이랜드자본과 공권력투입 규탄 1차 집중투쟁을 진행하면서 투쟁의 기세를 높이고 승리를 확정하기 위해 '이랜드․뉴코아 여성비정규노동자 해고철회 및 노무현정권 규탄, 비정규악법 전면재개정 촉구대회(7.24)'와 '비정규노동자 대량해고 이랜드․뉴코아 규탄 민주노총 총력결의대회(7.27)'를 개최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랜드자본의 기업활동 정지를 위해 불매운동(캠페인, 선전전)전면화와 방법의 다양화(예 1천원짜리 물건사고 카드결재 후 반환하기 등)를 꾀하고 청와대 항의방문, 이랜드그룹 주거래은행 금융거래 중지 촉구, 국세청조사촉구, 교원공제 항의방문 및 공정거래위원회 재심의 촉구 등의 사업도 병행할 것이다.

우리 80만 조합원은 악덕 이랜드자본에 대한 비타협적인 투쟁으로 반드시 비정규여성노동자의 일터를 되찾고 차별을 해소할 것이다. 또한 자본의 무한탐욕을 보장하기 위해 저임금 비정규확산법으로 비정규노동자를 신종노예로 만들고 있는 정권과 자본의 반노동성을 분쇄하고 비정규노동자의 권리보장법을 쟁취할 것이다. 우리의 투쟁은 시장지상주의와 적자생존의 논리로 사회적 약자에게 모든 고통을 뒤집어씌우려는 노무현정부와 자본에게 대항하는 정의의 투쟁이다. 우리의 투쟁은 880만 비정규노동자의 절박한 요구와 분노가 폭발된 투쟁으로 이랜드자본에 대한 무자비한 타격이 파상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2007.7.2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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