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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대우자동차 판매의 구조조정을 규탄한다

작성일 2006.09.08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2165
[성명]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대우자동차 판매의 구조조정을 규탄한다

정리해고 협박과 희망퇴직 회유 때문에 대우자동차 판매 노동조합의 최동규 조합원이 목숨을 잃는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하였다. 지난 6일 아침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오후 8시경 사망하였다. 최동규 조합원이 38세의 젊은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행결과를 낳게된 배경에는 대우자동차판매 사측의 끈질긴 정리해고 협박이 있었다. 자신의 생존권과 일자리를 잃는다는 두려움과 공포는 그 어떤 것과 비교될 수 없을 만큼 압박감이 큰 것이었고 결국 목숨까지 잃게 되었다.

외환위기 이후 정리해고 압박감으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건강에 위기를 겪고 있는 노동자가 날이 갈수록 더욱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자본의 이윤추구를 극대화하기위한 신자유주의 노동정책은 노동자 죽이기 정책과 다르지 않으며 정부와 자본은 언제까지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반 노동정책을 계속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미 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는 2002년 정리해고협박과 희망퇴직회유 등으로 영업직 노동자에게 임금체계개악을 강요하며 구조조정을 시행 과정에서 노동자를 죽게 만든 전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자판은 수년간 온갖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여 왔다. 그 결과 천만원 벌금이라는 중형을 선고받고도 반성은커녕 또 다시 패륜적인 노동탄압으로, 작은 희망을 꿈꾸며 살아온 평범한 노동자를 죽음의 길로 내몰았다.

대우자동차판매 회사는 지난 8월 11일 대표이사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일방적으로 직영승용사업부문을 분할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노동조합과는 어떠한 사전논의조차도 없이 노동자들의 생존이 달린 엄청난 문제를 일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하고 밀어 붙였다. 이에 해당 직원들의 완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오히려 희망퇴직이라는 회유와 정리해고라는 협박으로 오히려 노동자 죽이기에 더욱 혈안이 된 것이다. 이러한 정해진 수순에 내몰린 상황에서 노동자의 죽음은 당연한 결과였다.

어느 외국인 CEO는 한국사회의 노사관계의 문제점은 노동조합의 파업이나 강성 때문이 아니라 경영의 파트너이자 회사 구성원으로서 노동자를 대하지 않고 오로지 경영의 손익수치로만 노동자를 여기는 회사의 태도라고 말하였다. 노동자를 회사의 한 구성원을 인정치 않고 손익의 수치, 소모품으로만 생각하는 비열한 자본이 있는 한 노동자의 죽음은 끝이 없을 것이다.

대우자동차판매 사측은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고인에게 백배 사죄해야 마땅하고 살인의 직접적인 원인인 직영승용판매 부문 분할을 통해 직영직원을 다 죽이는 일방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구조조정의 즉각 철회와 유족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만이 고인에 대한 유일한 사죄의 방법이다.
대우자동차 사측은 불법 부당한 직영승용판매 부문 분할계획을 즉각 철회하여 더 이상 노동자들을 죽음의 길로 내몰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2006년 9월 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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