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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삼성 SDI 부산공장서 2년간 3천명, 올해만 1천명 해고

작성일 2007.12.06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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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삼성 SDI 부산공장서 2년간 3천명, 올해만 1천명 해고
- 금속노조 조사 결과 … 정규직 1,050명 구조조정 추진

불법비자금조성으로 대한민국을 부패왕국으로 만든 삼성의 비정규노동자 탄압 또한 악덕자본 이랜드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금속노조의 조사결과 삼성SDI 부산공장에서 지난 2년간 3천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올해에만 1천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폐업 등으로 해고됐으며 정규직 1,050명에 대한 구조조정도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삼성SDI 사내기업 대책위원회가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 5일까지 20일간 현장조사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SDI는 부산공장에서 지난 2005년 8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26개 사내기업 및 사내하청업체를 폐업하면서 2,806명을 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SDI는 1998년 정규직에서 2005년 사실상의 하청업체인 사내기업으로 56개 업체 2,500여명을 전환시켰고 남아있던 23개 업체 1,239명 중에서 11개 업체 708명을 쫓아냈다. 또 17개 사내하청업체 2,398명 중에서 11개 업체 2,098명을 폐업 등으로 집단해고를 했다. 2007년 한해에만 14개 업체 965명을 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2007년 12월 현재 브라운관 사업부에는 2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삼성SDI는 하청업체 폐업과 집단해고에 이어 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구조조정까지 추진하고 있다. 지난 11월 5일 노사협의회에 1,050명을 외주화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귀농 50명, 도시창업 50명 등 100명 창업 지원,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의 생산라인 하나를 따로 떼어내 외주화한 삼성중공업 사내기업으로 200명 전환, 인근 외주업체로 100~150명 취업, 삼성SDI 천안공장 등 관계사로 360명 전환배치, PDP, LCD, AMOLED, VFD 등 부산공장 내 타 사업부로 200명을 재배치했다. 전환배치 560명을 빼더라도 500여명이 해고되거나 하청업체에 취업해야 된다. 또 브라운관 사업부에는 정규직 1,050명 외에도 180명가량의 사내기업노동자들이 있는데 이들 노동자에 대한 고용 문제는 협의 대상조차 되고 있지 않다.

삼성SDI는 지난 2005년경부터 브라운관 사업 철수, 인력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명백한 의사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2006년 4월 3일 울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3천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 의사를 표시하고 울산시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아 군부대 사격장 이전 등 수백억 원의 부당이득과 특혜를 취하려 했다.

삼성의 노동자탄압 실상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삼성의 '초일류경영'은 철저한 노동기본권 박탈과 노동착취와 동의어였다는 것을 뼈 속 깊이 느끼게 된다. 삼성SDI는 부산공장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집회와 시위를 계속하자 지난 11월 14일 울산지방법원에 ‘간접강제금 청구’ 소송을 냈다. 삼성SDI는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고 명예를 훼손하였다”며 금속노조 삼성SDI 하이비트 최세진 대표를 비롯해 16명에게 각 10~30만원씩 총 320만원을 청구하였다. 이어 경찰에 업무방해가처분신청 위반에 대해 또 다시 고소를 해서 경찰은 11월 20일 최세진 대표 등 16명 모두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 자신들은 온갖 불법을 저지르면서 법을 악용해 가난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피켓시위마저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삼성의 불법행위가 만천하에 폭로되고 삼성SDI 구조조정이 추진되면서 노동조합 가입을 원하는 삼성의 노동자들이 하나 둘 씩 늘어가고 있다. 민주노총은 견제세력이 없는 봉건왕조나 다름없는 삼성 이건희 일가의 부패와 비리, 불법경영승계 등 을 규탄하고 이건희 구속을 촉구하는 삼성무노조반대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갈 것이다. 삼성은 삼성의 노동자와 국민의 기업이지 이건희의 사유물이 아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삼성SDI의 구조조정 저지와 하이비트 하청노동자 원직복직을 촉구하며 12월 7일 세종공업, 한국프랜지, 한일이화 등 10여개 사업장 3천여 명이 오후 4시간 총파업을 벌이고 공장 앞에 1천5백여 명이 모여 항의집회를 갖는다. 같은 시각 민주노총은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그룹불법비자금규탄 및 이건희 구속 노동탄압중단 민주노조건설을 위한 민주노총 2차 결의대회'를 개최할 것이다. 우리의 투쟁은 무노조 삼성에 민주노조를 건설하는 그날까지 지속적으로 계속 될 것이다.


2006년 12월 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 첨부자료 : 정리해고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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